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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심장서 AI 성지로”…경북,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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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심장서 AI 성지로”…경북,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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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한민국 수출의 역사를 썼던 구미와 포항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AIDC)'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삼성SDS, 오픈AI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확정 지으며 경북이 아시아의 AI 데이터 허브로 부상한다.

삼성SDS와 구미시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SDS는 이미 2024년 말 삼성전자로부터 구미1사업장을 매수했고, 지난 2일 데이터센터 구축에 총 427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8년 완공 목표인 AI데이터센터 규모는 60㎿이며,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가속기 서버 등 핵심장비를 포함, 추가 설비 투자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와 경북도, 구미시 관계자들이 CES 2026 현장에서 경북 구미에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SDS와 경북도, 구미시 관계자들이 CES 2026 현장에서 경북 구미에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구미시는 지난달에도 퀀텀일레븐 컨소시엄과 구미 첨단 AI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미하이테크밸리 5산업단지 내에 2027년 상반기 300㎿급의 AI 데이터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단계별 투자를 통해 2029년에는 1.3GW급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4조5000억원이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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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또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MDC) 유치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MDC는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보안시스템 등을 모두 포함한 소형 올인원 인프라다. 제조현장 엣지(Edge)에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엣지 데이터센터라고도 한다. 현장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기업이 집적된 산업도시에 적합한 인프라다.

철강도시 포항에도 챗GPT 개발사 오픈AI, 네오AI클라우드가 공동 추진하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가 광명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달 말 착공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입지가 바뀌면서 투자사 요청으로 일정이 다소 미뤄진 상태다. 광명산단은 변전소가 1㎞ 거리에 위치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40㎿ 규모로 올해 말에 완공한 뒤 내년 초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포항시는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유치를 공식화하고, 지난달 유치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시는 철강·이차전지·수소 등 국가 전략산업 기반과 높은 전력 자립도를 갖추고 있어, 기초과학과 산업, 에너지, 데이터가 결합된 아·태 AI센터의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현재 아태 AI센터 유치를 위한 로드맵과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민간기업이 AI 데이터센터로 구미와 포항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자연재해 없는 안전지대, 특히 반도체와 철강, 2차전지 관련 부품·장비기업이 밀집해 제조현장과의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또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인 용수가 풍부하며 산업단지를 다수 보유한 제조거점으로 양질의 제조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지역 AI업계 관계자는 “전자산업 발상지 구미와 철강도시 포항이 AI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경북도와 구미시, 포항시 등 지자체는 이에 대비해 AI데이터 기반 고급 인재양성, 지역 특화산업 중심 데이터 확보 등 AI 산업 대전환을 위한 정책발굴과 지원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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