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1월05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그래피와 셀트리온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초강세를 나타냈다. 그래피는 타깃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확대와 기업가치 증대가 전망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이 제기된데다 미국 생산시설 공장 인수가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셀루메드는 엘앤씨바이오 인수 철회 여파가 이어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래피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그래피,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 전망
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그래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27%(3750원) 오른 2만8300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 상승세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래피(318060)는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소재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 형상기억 소재를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구강 내 특정 온도에서 스스로 형상을 복원하는 투명교정장치를 개발해 기존 투명교정장치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치아교정 시장 규모는 약 110조원으로 추정된다. 투명교정장치 시장만 약 33조원에 달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명교정기 시장 중 그래피가 타깃하는 1차 시장이 10조원에 달한다"며 " 이 시장에서 매출 확대가 확인되면 기업가치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피는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유럽향 제조자개발생산(ODM) 수출 △하반기 미국시장 매출 본격화 △중장기 일본, 중국, 남미 수출 등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하 연구원은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 경쟁력은 심미성과 편리성을 높이면서도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중국, 일본, 남미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으로, 올해는 수출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수치나 계약으로 확인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그래피는 미국 3D 바이오프린팅 기업과 투명교정장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미국 레이어리스(layer-less)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미국 FUGO 프리시전 3D(FUGO)와 전략적 독점 협력 및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MA·Shape Memory Aligner) 3D 프린팅 대량생산 체제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FUGO와의 협업으로 미국 교정장치 시장에서 그래피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그래피 측도 주가 상승 원인으로 FUGO와의 협업과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 전망을 배경으로 꼽았다. 그래피 관계자는 “증권사 리포트에서 글로벌 매출 확대 전망을 내놓은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그부분보다는 미국 FUGO와의 공급계약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FUGO는 원심력을 활용해 출력물을 층 없이 연속적으로 형성하는 독자적인 레이어리스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표면 결이 없는 고투명 출력과 10마이크론(μm) 수준의 정밀도를 구현할 수 있어 높은 심미성과 정밀도가 요구되는 치과 교정 분야에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생산속도가 기존 3D 프린터 대비 최대 10배 빠르고 무결점 표면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세계 3대 치과 전시회 중 하나인 시카고 덴탈쇼(CDS)에서 양사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형상기억 투명교정 장치가 공개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4분기 사상 최대 실적+美 생산시설 인수 완료에 52주 신고가
셀트리온(068270)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과 미국 생산시설 인수가 5개월만에 완료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특히 2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돌파했으며 셀트리온 주가가 10% 이상 오른 것은 수년 만이다.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88%(2만1500원) 오른 20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셀트리온 주가 급등세 배경으로 4분기 실적을 꼽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은 31일 발표한 4분기 실적 전망치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 점과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통한 의약품 CMO 사업을 통한 신규매출 전망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31일 발표한 4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7%, 140.4%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 실적이 확정되면 연 매출은 4조1163억원(전년동기 15.7%↑), 영업이익은 1조1655억원(136.9%↑)으로 사상 최초로 연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는 지난해에는 없었던 CMO 신규 매출도 발생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지난해 9월 일라이 릴리와 미국 생산시설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월 2일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일라이 릴리와 2029년까지 3년간 총 6787억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설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생산시설 인수에 들어간 투자금(3억3000만 달러) 이상을 수년 만에 CMO 매출만으로 조기 회수하게 된다.
셀트리온이 인수한 미국 생산시설을 현재 6만6000ℓ 규모에서 13만2000ℓ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늘어나는 자사의 제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셀루메드, 엘앤씨바이오 인수 포기에 하한가 지속
셀루메드(049180)는 엘앤씨바이오(290650)그룹과의 인수 작업이 철회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셀루메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8%(346원) 하락한 808원에 머물렀다. 엘앤씨바이오는 자회사 엘앤씨이에스를 통해 셀루메드 유상증자에 참여, 33.9%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었다. 이 때문에 셀루메드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엘앤씨바이오가 인수를 철회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여파로 풀이된다.
셀루메드는 지난해 미국 의료기기 기업 뷰첼파파스와 로열티 소송에서 패소했다. 약 166억원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으면서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엘앤씨바이오와 M&A를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게 된 것이다. 셀루메드는 동일한 조건으로 엘앤씨바이오가 아닌 티디랜드마크조합1호를 대상으로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