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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동정론 확산? 녹취록에 산으로 가는 의혹들..본질 흐리기 [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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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동정론 확산? 녹취록에 산으로 가는 의혹들..본질 흐리기 [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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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를 둘러싼 갑질 논란이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 전 매니저와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일각에서는 동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동시에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논란의 중심에 선 녹취는 지난달 8일 새벽, 박나래와 전 매니저 A씨가 나눈 통화 일부다. 최근 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해당 녹취에서 A씨는 울먹이며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고 토로했고, 박나래 역시 함께 감정을 보였다. 반려견과 가족 안부, 건강을 걱정하는 발언까지 이어지며 두 사람의 친밀했던 관계가 드러났다.

이 장면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질 피해자와 가해자의 통화 분위기와는 다르다”, “박나래가 억울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랐다. 실제로 박나래가 녹취 직후 SNS를 통해 “전 매니저들과 오해를 풀었다”고 밝힌 점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전 매니저 측 입장은 다르다. A씨 측은 “대화는 있었지만 사과나 합의는 없었다”며, 감정에 기대 이뤄진 통화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녹취 공개를 둘러싸고 “선별적 공개 아니냐”, “여론에 유리한 장면만 부각됐다”는 의문도 함께 제기된다.

무엇보다 이 논란이 감정의 영역으로만 소비되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사이가 좋았느냐 나빴느냐’가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갑질)과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이라는 법적 판단 사안이기 때문이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폭언, 상시 대기 강요, 급여·퇴직금 미지급, 4대 보험 미가입 등을 주장하며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박나래 측 역시 공갈 미수와 횡령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로, 진실 공방은 이미 수사기관의 판단 영역으로 넘어갔다.


여기에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린 인물을 통한 불법 시술·대리 처방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쟁점이다. 경찰은 무면허 의료행위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박나래 역시 참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사안은 녹취 속 눈물이나 과거의 친분과 무관하게, 사실관계에 따라 명백한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다.

현재 박나래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그 침묵과 녹취 공개가 여론의 방향을 일부 바꾼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곧바로 ‘복귀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결국 관건은 감성적 해석이 아니라 수사 결과다. 녹취록은 여론을 흔들 수는 있어도, 사건의 결론을 대신할 수는 없다. 박나래 논란은 지금도 진행형이며, ‘동정론’과 ‘본질 흐리기’ 사이에서 방향을 잃은 채 여전히 산으로 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ssu08185@osen.co.kr

[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