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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인사이트] 지방공항 적자 속 대구·청주만 2년 연속 흑자… 일본 노선이 효자 노릇

조선비즈 세종=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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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인사이트] 지방공항 적자 속 대구·청주만 2년 연속 흑자… 일본 노선이 효자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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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수속 안내 게시판. /뉴스1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수속 안내 게시판. /뉴스1



전국 지방 공항 대다수가 만성 적자에 빠져 있지만 대구공항과 청주공항은 2024~2025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까지 적자였다가 2024년 흑자로 전환하고 2025년에도 흑자를 지속한 사례는 국내 공항 전체에서 대구와 청주뿐이다. 두 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여행 가는 사람이 급증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 영남·충청 거주자 일본 여행 관문 된 대구·청주공항

12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작년 1~11월 대구공항(영업이익 6억3200만원)과 청주공항(영업이익 45억1800만원)은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24년에도 대구공항(영업이익 21억4700만원), 청주공항(57억8800만원) 모두 흑자였다.

앞서 두 공항은 지난 2023년에는 각각 2억6100만원, 71억3600만원 적자를 봤다. 지난 2022년에도 역시 각각 120억8700만원, 120억1800만원 적자였다.

대구공항과 청주공항이 2024년 흑자로 돌아선 뒤 2025년 흑자를 지속한 것은 국제선 여객이 늘어난 덕분이다. 대구공항의 전체 여객 수는 작년 약 358만명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국내선 이용자 수가 2.4% 감소했으나, 국제선이 6.4% 증가했다. 청주공항도 전체 여객 수가 467만명으로 전년보다 늘어났다.

두 공항에서는 특히 일본 노선 승객이 대폭 증가했다. 대구공항의 일본 노선 이용객은 작년 59만2590명으로 전년(50만5975명) 대비 약 17% 늘었다. 청주공항도 작년 일본 노선 이용객이 93만5425명으로 전년(68만7793명) 대비 약 36% 증가했다.

항공업계에선 “그동안 일본 여행객이 김포·인천공항으로 몰렸다면, 최근 비(非)수도권 거주자 중심으로 대구·청주공항으로 분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우리나라 여행객이 중국 다음으로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다. 일본 여행객 수는 2023년 1938만명에서 2024년 2514만명, 작년 2732만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특히 최근 2년간은 엔저(엔화 약세)로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국이나 동남아보다 일본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았다.

대구공항과 청주공항은 일본 소도시 중심으로 노선을 확대하면서 수요 증가에 발맞췄다. 작년 청주공항은 기존 삿포로·후쿠오카·도쿄(나리타)·오사카(간사이) 중심에서 히로시마, 기타큐슈, 구마모토, 마쓰야마, 나고야, 오키나와 등으로 취항지를 확대했다. 대구공항도 기존 아사히카와·삿포로·후쿠오카·오사카·도쿄 노선에 도야마 노선을 작년에 추가했다. 일본 주요 도시뿐 아니라 지방 소도시 접근성도 크게 높인 것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와 청주시도 기차역에서 공항까지 이동하는 교통수단을 확충하는 등 지역 공항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 작년 양양공항 182억원 적자… 전국 공항 적자 합계 817억원 넘어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공항 전체(14곳·운영을 중단한 무안공항 제외) 중 최근 3년(2023~2025년) 모두 흑자(영업이익 기준)인 곳은 인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 김해공항 등 4곳뿐이다.


나머지 공항 10곳은 정부가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지난 2023년에도 모두 적자였다. 양양공항(176억3900만원), 여수공항(157억5800만원), 울산공항(157억1700만원) 등이 특히 적자가 컸다.

이들 10곳 가운데 대구공항과 청주공항만 2024년에 흑자로 전환됐다. 다른 8곳은 작년(1~11월)에도 적자로 남았다. 양양공항(182억3500만원), 여수공항(153억5400만원), 울산공항(151억2900만원) 등의 적자는 2년 전보다 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지방공항의 적자 규모는 적게는 40억원대, 많게는 125억원대로 나타났다. 작년 전국 공항의 적자 규모는 총 817억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세종=김민정 기자(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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