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김경·강선우·前보좌관 압수수색…김경 재소환 전망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26.1.11/뉴스1 ⓒ News1 한수현 기자 |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3시간30분 간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의혹이 불거진 뒤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까지 받은 김 시의원은 귀국 직후 압수수색을 받은 뒤 경찰에 출석했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 시의원은 전날(11일) 오후 11시 10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조사를 마친 그는 이튿날 오전 2시 45분쯤 준비된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경찰은 조만간 그를 재차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김 시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신병 처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시의원은 전날 미국 라스베이거스발 민항기를 통해 오후 6시 3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7시 16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경찰에 곧바로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 김 시의원은 이어 자신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참관한 뒤 경찰에 출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김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줬다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바탕으로 강 의원 측에게 공천 대가성 등 금품을 제공하게 된 배경과 이유, 다시 돌려받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의원 또한 지난달 31일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강 의원이 반환을 지시했다고 지목한 그의 전직 보좌관인 남 모 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 시의원은 '강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경찰 수사 중인 것을 알면서도 미국으로 출국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오래전에 약속을 한 것"이라고 했다.
경찰에 출석하면서는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느냐' '미국 체류하는 동안 텔레그램은 왜 재가입했느냐' 등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갔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 30분쯤부터 강 의원 거주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김 시의원의 거주지 및 의회 연구실, 남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이들 3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 3개 혐의를 동일하게 적시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공천 헌금 관련 고발장이 경찰에 제출된 지 이틀 만인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출국했다. 현지 시각 6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계정을 여러 차례 탈퇴 후 재가입한 정황으로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김 시의원에 대한 통신영장도 발부받았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녹취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시의원은 이후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경찰은 앞으로 강 의원과 김 의원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pej8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