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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편의성 앞세운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시장 왕좌 되찾는다[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이데일리 유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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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편의성 앞세운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시장 왕좌 되찾는다[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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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월5일~1월1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가격과 편의성 경쟁 시대에 돌입한다. 서막은 미국 일라이릴리의 강세에 반전을 노리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열었다. 로이터는 노보노디스크가 미국에서 위고비 알약을 이달부터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노보노디스크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구용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대해 판매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주사용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개량 버전이다. 용량에 따라 월 149달러(약 21만 5000원)∼299달러(약 43만 2000원)에 판매된다. 저용량인 1.5㎎과 4㎎은 모두 월 149달러다. 4㎎ 제품은 4월 중순 이후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출시되는 고용량 제품인 9㎎과 25㎎의 가격은 모두 월 299달러로 정해졌다.

현재 시장 주도 제품은 주사용으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로 주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이 컸다. 게다가 냉장보관을 해야 해서 유통과 보관도 쉽지 않았고, 그만큼 관련 비용도 증가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한 경구용 위고비를 통해 젭바운드에 빼앗겼던 시장 점유율을 일부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라이릴리도 수수방관하지 않는다. 현재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의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FDA의 승인이 떨어지면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나오더라도 주사용 수요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주사용이 약효가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1년 넘는 기간의 임상시험에서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체중 감량이 평균 11∼14%이었다. 이는 주사식 비만치료제가 체중 15∼20% 감소 효과를 보인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기존 주 1회 주사가 아니라 월 1회 맞는 주사제를 개발하려는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비만치료제로는 후발주자인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화이자가 대표적이다. 화이자는 경구용·주사용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멧세라’(Metsera)의 인수로 이 같은 기술을 확보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는 멧세라를 인수하기 위해 2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화이자는 최종 100억 달러를 베팅(약 14조원)하며 승리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