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호남 이전설’에 대해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들을 만나 “강제로 옮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 측에서는 9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전남 민주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이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 핵심 참모들이 참석했다.
당시 참석자들에 따르면 일부 호남 지역 참석자들이 “용인 반도체 기업이 호남으로 이전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하자 청와대 측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존에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정부에서 강제로 바꿀 수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는 의미다.
이 같은 청와대 입장은 8일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에 대해 밝힌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에서 “클러스터 대상 기업의 이전을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기업의 호남 이전설은 최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용인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전기가 많은 호남으로 옮겨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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