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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언슬전? 타임지 선정 ‘최고의 K-드라마’는 ‘이것’

헤럴드경제 손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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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언슬전? 타임지 선정 ‘최고의 K-드라마’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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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K-드라마, 2025년 영향력 확대”
‘대장정 마무리’ 오겜부터 청춘 로맨스까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최근 지난 한해 방영된 한국 드라마를 대상으로 ‘2025년 최고의 K-드라마’ 10편을 선정했다. 매체는 “한국의 드라마는 2025년에도 전세계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일상극과 서스펜스 스릴러 의학 드라마가 강세를 보인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타임지 선정 최고의 드라마 10편을 소개한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10위 트리거

한국에서 총기가 쉽게 유통될 경우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총기 폭력이 일상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 이도(김남길 분)를 따라간다. 타임지는 “감독은 사실상 총기 규제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한국이 이를 왜 유지해야하는 지에 대한 공익광고 같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면서 “끝까지 어려운 주제를 놓치지 않는, 긴장감이 넘치는 범죄 액션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9위 스피릿 피거스

지난해 10월부터 티빙이 독점 공개한 청춘 로맨스다. 완벽한 엘리트 가족 속에서 위축돼 살아온 소심한 여고생 송우연이 동아리 ‘스피릿 핑거스’를 접하고, 그를 통해 점차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이야기다.

매체는 “‘평범해도 괜찮다. 자신을 믿는 건 멋진 일’이라는 원작 웹툰의 메시지를 잘 살렸다”면서 “원작의 스타일과 개성도 역동적인 시각 언어로 잘 살려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JTBC 제공]

[JTBC 제공]



8위 옥씨부인전

임지연 주연의 사극이다. 노비의 딸로 태어난 구덕이가 예기치 못한 사건을 거쳐 반 옥택영의 신분으로 살아가게 된다. 약자를 도우며 이름을 알리며 살아가던 중, 구덕은 진자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타임지는 “왕족이 아닌 인물에 초점을 맞춘 사극으로, 계급의 구조와 성별의 규범, 권력 남용과 같은 주제를 깊이 들여다본다”면서 “이 작품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결국 한 여성의 회복력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7위 스터디그룹

공부는 못하지만 싸움에는 재능있는 한 고등학생이 대학 진학을 꿈꾸며 스터디 그룹을 만든다. 문제는 그가 다니는 학교가 공부가 아닌 조직 범죄로 유명한 학교란 사실. 드라마 스터디 그룹은 클리셰를 비트는 과감함과 재치있는 전개로 몰입감을 높인다. 매체는 “킹스맨을 연상시키는 액션과 가족 서사 등을 결합해 속도감을 잃지 않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6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로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들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린다. 빚을 갚기 위해 병원에 돌아온 오이영(고윤정 분)을 필두로 각양각색의 사총사는 함께 정상하며 자신을 알아간다. 타임지는 “저출산 문제를 서사에 엮고 기존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평범한 메디컬 드라마를 한단계 끌어올린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tvN 제공]

[tvN 제공]



5위 미지의 서울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는 미지와 성공한 직장인인 미래.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미래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미지는 그를 막으며 각자의 삶을 바꿔 살자고 제안한다. 두 자매는 그간의 정체성을 벗고 새로운 삶을 살아볼 기회를 얻고,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살아남기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란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미지에게 할머니가 건네는 이 말은 드라마가 가진 정서를 관통한다.

4위 북극성

지난해 하반기 디즈니+가 선보인 대작이다. 전직 외교관 서문주(전지현 분)은 대선 유세 중 남편을 잃는다. 미스터리한 경호원 산호(강동원 분)은 진실을 파헤치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서문주를 지킨다. 매체는 “정치적 음모가 다소 복잡해질 때도 있지만, 국제적 음묘와 미묘한 로맨스가 결합돼 시청자를 끌어당긴다”고 평했다.


[티빙 제공]

[티빙 제공]



3위 오징어 게임 3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이어온 4년 간 대장정의 마침표로, 게임에 다시 돌아온 기훈과 프론트맨의 마지막 대결을 그렸다. 한 호흡의 전개를 두 개의 시즌으로 쪼개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타임지는 “현대 자본주의의 잔혹함을 보여주겠다는 감독의 약속은 끝까지 지켜졌다”면서 “이 드라마가 희망을 남겼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2위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첫사랑을 잃은 후 삶이 멈춘 듯 살아가는 희완(김민하 분)에게, 죽은 연인 람우(공명 분)가 저승사자로 나타나 그에게 일주일의 시간을 제안한다. 6부작의 드라마는 슬픔과 치유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섬세하게 그린다. 매체는 “이 작품은 치유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조심스레 건네는, 가장 카타르시스가 있는 K-드라마”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1위 폭싹 속았수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제주에서 시작된 애순의 삶이 평범하면서도 깊이 있게 펼쳐진다. 아이유와 문소리가 연기한 애순과 박보검과 박해준이 분한 관식은 가족과 삶의 무게를 짊어진 보통의 사람이다. 그런 보통의 이들을 주인공으로, 오로지 현실의 재료로만 특별함을 만들어낸 것이 이 드라마의 힘이다. 타임지는 “평범함을 이렇게까지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로 귀하고 놀라운 성취”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