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한병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6.1.11 뉴스1 |
공천헌금 의혹 등으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3선 한병도 의원(3선·전북 익산을)이 선출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의 두 번째 원내사령탑이다.
한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표에 당선 된 뒤 “우리의 목표는 하나,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이라며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을 빠르게 개선해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백혜련(3선·경기 수원을)과의 결선 투표를 거쳐 당선됐다. 진성준(3선·서울 강서을) 박정 의원(3선·경기 파주을)(기호순)는 1차 투표에서 낙선했다.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하는 방식이고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는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11 뉴스1 |
한 원내대표는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약해 친명과 친청(친정청래)계를 이을 가교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내며 당청 소통을 맡은 경험이 있다. 2023년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를 지낼 당시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난해 대선에선 이 대통령 대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으며 17대 국회에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으로 함께 입성한 정 대표와도 가깝다. 이번 선거에서도 친명계와 친청계 양측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둘러싼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정 대표의 개혁 드라이브를 둘러싼 당청 불협화음 조율해 6·3지방선거 승리의 밑바탕을 다지는 책임을 맡게 됐다. 한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 원내대표 선출 시기인 5월까지지만 지선까지 1개월가량 연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강득구, 이성윤, 문정복 신임 최고위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1 뉴스1 |
이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전현희 김병주 한준호 전 최고위원 등 3명의 공석을 채우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선 강득구 이성윤 문정복 의원(득표율 순)이 당선됐다. 이성윤 문정복 최고위원은 친청(친정청래)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낙선했다.
이번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 보궐선거로 정 대표의 당권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정 대표와 지명직인 서삼석 박지원 최고위원 등 정 대표 측이 3명, 이언주 황명선 최고위원 등 친명계가 2명인 상황에서 친청계 2명이 당선되면서 지도부 구성원 총 9명 중 이른바 친청계가 과반을 차지하게 된 것. 이에 따라 당 지도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정 대표의 의중에 힘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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