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군 당국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한국발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대남 압박에 나섰습니다.
무인기를 보낸 것이 민간단체 소행이라 해도 당국의 책임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우리 군이 보낸 게 아니라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놨습니다.
김 부부장은 한국 군부가 공식 입장을 내놓기는 했지만, "무인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명백한 것은 한국발 무인기가 침범했다는 사실 그 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여정은 무인기를 날려 보낸 것이 민간단체나 개인이라 해도 "당국이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이재명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요구했습니다.
이어 "한국 당국은 주권 침해 도발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으며 그 대가에 대해 심중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특히 "한국 당국이 민간단체 소행으로 발뺌하려 든다면 공화국 영내에서 '민간단체'들이 날리는 수많은 비행물체의 출현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여정의 이 같은 발언은 이재명 정부가 대북 전단뿐 아니라 민간이 운용하는 무인기에 대해서도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도록 압박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더 나아가 노동당 9차 대회에서 대남 적대 노선을 공식화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김여정은 한국을 지칭하며 '불량배', '쓰레기 집단'이라고 비난했는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발표한 담화 중 막말 수위가 가장 높았습니다.
김여정 담화에 대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북측에 대한 도발이나 자극 의도가 없다"고 재확인하며 "군경 합동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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