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케이지 과거 소유
도둑 맞은 이력이 가치 더해
도둑 맞은 이력이 가치 더해
슈퍼맨이 처음 등장하는 만화책으로, 미국 할리우드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가 소장했던 ‘액션 코믹스’ 1938년 초판본이 경매에서 1500만 달러(약 219억 원)에 판매됐다. 만화책으로는 사상 최고 경매가다.
11일 미 만화책 경매회사 코믹커넥트에 따르면 DC코믹스가 1938년 6월에 발간한 ‘액션 코믹스 1’ 초판본이 9일(현지 시간) 한 비공개 거래에서 익명의 수집가에게 1500만 달러에 팔렸다. 해당 만화책의 출간 당시 가격은 10센트로, 현재 화폐 가치로 환산해도 2달러가 조금 넘는다.
‘액션 코믹스 1’은 슈퍼맨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연재 만화잡지로, 세계 만화 및 영화 역사에서 슈퍼히어로 장르의 확산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 오늘날 남아있는 수량은 100부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경매가는 종전 만화책 최고 경매가인 912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전 기록 역시 지난해 11월 낙찰된 ‘액션 코믹스 1’ 초판본이 세운 기록이었다. 거래를 중개한 메트로폴리스 컬렉터블즈-코믹커넥트의 스티븐 피슐러 대표는 “최고 등급 사본일 뿐 아니라, 케이지가 소유했다가 도난당한 뒤 11년 뒤 회수한 이력까지 작용하며 가치가 폭등했다”며 “만화계의 모나리자인 셈”이라고 말했다.
케이지는 해당 초판본을 1996년 15만 달러에 사들였다가, 2000년 자택에서 열린 파티 도중에 도둑 맞았다. 이후 2011년 캘리포니아의 한 창고에서 다시 발견되며 되찾았다. 케이지는 회수 6개월 뒤 경매에 이 책을 내놓았고, 220만 달러에 팔렸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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