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향호해변과 지척
주문진 영진해변 호안 위에 선 김고은과 공유 |
동해시 묵호별빛마을에서 본 묵호항. 왼쪽은 논골담길,도째비골이고 오른쪽은 어판장이다. |
[헤럴드경제(동해)=함영훈 기자] 세계적인 K-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중 캐나다 퀘벡 구시가지에 있는 ‘서울 한방에 가는 문(門)’ 못지 않게 인기를 끈 곳은 주문진항 영진해변의 작은 호안 턱이다.
호안은 파도에 의한 항구·해변의 침식을 둔화시키고, 작은 배들을 접안시킬수 있도록, 바다 쪽으로 20~30m 튀어나오도록 조성한 석재+콘트리트 혼합 구조물을 말한다. 미니 부두 구조물이다.
공유와 김고은은 이 호안에 마주 서서 이 드라마의 최고 장면 중 하나인 빨간 목도리 풍경을 연출한 바 있다.
주문진 영진해변은 방탄소년단(BTS)가 앨범 재킷을 촬영했던 향호해변에서 남쪽으로 6㎞ 떨어져 있다. 향호 버스정류장과 영진해변 호안은 이같은 초강력 스토리텔링과 팬덤이 얹혀지면서, 국내 손꼽히는 한류여행지 반열에 올랐다.
주문진 향호해변, 방탄소년단(BTS) ‘봄날’ 앨범 재킷 촬영 모습. 도깨비 영진해변에서 6㎞가량 북쪽 해안에 있다. |
국,내외 관광객들은 꾸준히 찾는데, 호안은 오래전 만들어져 계속 파도를 맞았고, 관광명소 다운 편의시설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강원특별자치도가 지난해 깔끔하게 고쳤다.
항구의 낭만에 대하여, 그 치명적인 감성의 핵심포인트를 뒤늦게 나마 읽고, 좋은 것을 그 명성에 맞게 바꾼 것이다. 도청 건물에만 앉아 있다 보면, 바닷가의 감성과 문화예술을 잘 모르는 공무원도 더러 있다.
도는 2025년 한 해 동안 주문진 영진해변 호안, 속초항 수협 물양장 등 지방관리 항만 5곳에 총 268억 원을 투입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안전한 친수 연안·항만 공간 구축 사업을 했다.
속초항과 이마트는 인접해 있는데, 이 도로는 상습 정체구간이었다. 강원도는 속초항 임항교통시설의 도로 확장과 인도 정비를 완료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항만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한다.
속초항-청초호(라군)은 아바이마을과 함께 이 일대 3대 여행명소이다. 아바이마을은 K-드라마 ‘가을동화’의 대표 아이콘 갯배의 주무대이자, 문화예술 재생사업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속초 갯배 |
강원특별자치도는 올해도 총 208억 원을 투입해 항만 노후시설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개선하고, 안전하고 친근한 항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을 지속한다.
협소했던 주문진항 접안시설 확충을 위한 관공선부두 축조공사, 항만 이용성 향상을 위한 속초항 순찰선 물양장 확장공사 등 항만개발 분야 85억 원을 투입해 9개 사업을 벌인다.
이와는 별도로, 안전한 선박 운행을 위한 주문진항 항로 유지준설, 안전성 개선을 위한 유지보수 분야에도 123억을 투입하여 9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리모델링 사업은 장기간 미사용 상태였던 시설의 정상화를 위해 총 30억 원을 투입해 멋지고 튼튼하게 새 단장한다. 지난해 정밀안전진단과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2026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국제여객터미널을 정상 운영한다.
손창환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항만의 멋과 안전, 기능성을 계속 손봤더니, 점차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국민들이 찾고 싶은 안전하고 친근한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