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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이젠 땔감일 뿐” 지루한 기술주 된 애플…‘비중 축소’ 권고까지 [투자360]

헤럴드경제 홍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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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이젠 땔감일 뿐” 지루한 기술주 된 애플…‘비중 축소’ 권고까지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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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상징이었던 애플, AI 방향성은?
성장 부진 우려에 주주환원 능력 의심
주가 내림세 속 시가총액 순위 3위로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은 한 고객이 아이폰17 프로와 에어 제품을 비교하고 있다. [헤럴드DB]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은 한 고객이 아이폰17 프로와 에어 제품을 비교하고 있다. [헤럴드DB]



아이폰 판매는 이제 애플 성장의 축이 아닌,
주주환원을 위한 ‘땔감’으로 전락하고 있다.KB증권, 지난 6일 관련 보고서에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애플의 운용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했던 애플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서는 별다른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여기에 매출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압박까지 이어지면서 더 이상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더해졌다. 실제로 애플 주가는 하락을 거듭해 최근에는 시가총액 순위가 3위까지 떨어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259.04달러에 장을 종료했다. 애플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내려왔다.

애플 시가총액은 지난 7일 3조8470억달러를 기록해 알파벳(3조8912억달러)에 6년 만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시총 순위에서 알파벳이 애플을 넘어선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총 역전 현상은 알파벳과 애플이 AI 전략에 있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감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은 제미나이3와 맞춤형 AI 칩 등을 잇달아 공개하며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AI 생태계 내에서의 영역확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애플은 시리 AI 비서 출시를 또 연기하는 등 기술 업계 AI 경쟁에서 이렇다고 할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KB증권은 운용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투자자에게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애플 주식 투자의 큰 장점은 ‘주주 친화적 기업’에 있으나, 최근 애플은 그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짚었다.

기업의 성장 전략은 ‘높은 외형적 성장(Sales Growth)’을 기반으로 ‘순이익(EPS)’이 증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이 이뤄져 재무적 성장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고, 애플은 과거 이를 충실하게 이행한 교과서적 사례였다.

그러나 지금은 매출 부문에서 더 이상 이러한 구조를 유지할 만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세환 연구원은 “애플의 연간 매출 증가율은 이제 10% 미만에 안착했다”며 “아이폰이 불티나게 팔리던 시기인 2010년 전후에는 약 70%까지 높은 성장률이 나타났지만, 지난 10년간은 마이너스 매출 성장이 3번이나 나왔으며, 지난해에는 약 8%로 낮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행정부의 투자 압박도 애플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그는 “애플이 트럼프 행정부에 약속한 미국 내 재투자 금액은 약 6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현재 애플의 자본 총액은 약 740억 달러 수준으로 높은 투자를 강행하기 위해서는 재무 레버리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애플의 주주환원 여력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애플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자기자본이익률(ROE) 감소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