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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3' 김의성 "5년째 흑막설…언젠가 꼭 한 번 배신하고파" [N인터뷰]①

뉴스1 안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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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3' 김의성 "5년째 흑막설…언젠가 꼭 한 번 배신하고파"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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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3' 장성철 역



배우 김의성/ 사진제공=안컴퍼니

배우 김의성/ 사진제공=안컴퍼니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0일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 연출 강보승)이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모범택시3'는 지난 2021년부터 햇수로 5년 동안 이어져 온 '모범택시'의 세 번째 시즌으로,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의 더 탄탄해진 케미스트리와 더 방대해진 스케일의 이야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김의성은 '모범택시3'에서도 피해자들을 위한 사적 제재의 주체인 '무지개 운수'의 대표 장성철로 출연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무지개 운수'의 정신적 지주로서 팀원들을 이끄는 묵직한 리더십과 더불어 작전 상황에서 웃음기 가득한 분장쇼로 코믹한 연기까지 적재적소에 풀어내면서 호평의 주역으로 앞장섰다.

5년간 이어져 온 시리즈에서 단단한 팀워크를 자랑한 '무지개 운수' 팀. 그리고 그 중심에서 남다른 카리스마와 부드러운 어른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김의성은 최근 '모범택시3'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의성은 '모범택시'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작품에 쏟은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새 시즌3를 진행하며, 5년 동안 장성철로 살아온 김의성이 풀어놓는 '모범택시'의 뒷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봤다.

배우 김의성/ 사진제공=안컴퍼니

배우 김의성/ 사진제공=안컴퍼니


-시즌3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힌다면.

▶항상 처음 시작할 때부터 시청자 여러분이 그냥 이 드라마를 좋아한다 혹은 싫어한다가 아니라 드라마와 나오는 사람을 응원해 준다는 걸 강하게 느꼈다. 멤버 모두의 배우 인생에서 큰 정서적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감사하다. 저희가 한 것에 비해서 과도한 사랑을 받는 것 아닌가라는 마음도 들기도 한다. 또 마치 오래 사귄 연인과 뭔가 사정이 있어서 떨어져 있을 때처럼 '이게 마지막이 아니길 빌어'라는 마음이다.(웃음)

-시즌3가 굉장히 잘 됐지만 두 번의 시즌을 했기에 '잘 해도 본전일 수도 있다'는 부담은 없었나.

▶그렇다. 워낙에 전 시즌들이 잘 돼서 그만큼 따라가는 건 쉽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다. 다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면 그에 합당한 반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획부터 대본을 쓰는 과정에서도 오상우 작가와 얘기를 많이 나눴다. 시즌3는 뭔가 첫 번째 시즌과 두 번째 시즌 사이의 어느 지점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었다. 이번에 연출을 했던 감독님은 '모범택시' 이야기를 처음에 세팅할 때 조감독부터 함께 했던 사람이라 특별한 애정과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후회 없는 선택이 되곘다고 생각했다.


-시즌1과 시즌2의 어떤 부분이 섞이길 바란 건가.

▶시즌1의 경우는 뒤로 물러나지 않는 어두운 세계관과 과감한 표현들이 있다. 지하감옥 같은 일반적 드라마에서 하지 않는 설정을 했고 시즌2는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강점을 뒀다. (시즌1 보다는) 좀 더 밝은 느낌이었다. 시즌3는 진지함과 즐거움, 묵직하면서 가벼운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시리즈로 만들어보자고 생각헀다.

-시즌3 첫 포문은 다국적 배우들이 일본에서의 활약을 펼치는 에피소드였는데, 어떻게 생각했나.

▶저로서는 젊은 시절부터 좋아하던 일본의 선배 배우가 나오셔서 너무 좋았다. 우리 같은 드라마가 에피소드를 통째로 로케이션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아쉬운 건 촬영 허가가 일본에서 쉽지 않았다는 거다.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곳을 찍지 못했던 게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다양한 국제적인 배우들, 유망한 배우들과 같이 일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좋았다.

-'모범택시'가 벌써 시작한 지 햇수로 5년이 됐는데, 달라진 점이나 특별한 감회가 있다면 무엇인가.

▶5년이 사실 짧지 않은 시간이고, 시작했을 때는 팬데믹의 한복판이었다. '모범택시'가 어두운 이야기였고, 어떻게 보면 통쾌할 수 있지만 표현을 시청자들이 쉽게 수용해 주실까 마음도 들었다. 이 드라마가 이렇게 5년이 될 정도로 세 번의 시즌동안 지지와 응원을 받은 드라마가 되겠다는 생각은 처음에는 못했다. 그리고 시즌1의 1회가 나갔을 때 굉장한 비판이 있었다. 지체발달장애 피해자가 젓갈통 속에 집어넣어지고 고문당하는 장면이 있어서 '이게 말이 되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있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똑같이 되갚아주는 장면이 있었기 애뚜민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방송된 다음에 시청자들의 여론이 180도 바뀌었다. 그랬을 때 '아 우리가 작품으로서 우리를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과 단단한 약속을 맺었구나, 룰 미팅이 잘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우여곡절까지는 없었다. 편안하고 즐겁게 잘 찍었다. 다른 드라마와 다른 성격이 있다면 저희 멤버들이 호스트로서 게스트로 들어오는 배우들을 잘 대접하고 좋은 환경에서 찍을 수 있고 인사하고 떠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저희도 처음이라 우리 생각하기 바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소위 주인장 역할을 잘 해내는 것 같다. 그런 면도 많이 성장했구나 싶다. 몇몇 배우는 첫 시즌 때만 보이긴 했지만 무지개 운수 5명이 변함없이 이어올 수 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참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5년이 지났음에도 계속 장성철 대표가 흑막이 아니냐는 의심이 있는 건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 행복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웃음) 사실은 에피소드별 사건의 주인공들과 거대한 주인공 김도기 기사 이야기만 소화하기 바쁜데도 제가 흑막이냐, 아니냐며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하다. 또 그게 이 드라마를 보는 작은 재미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모범택시'를 사랑하는 게 거기까지 미친 게 아닌가 싶다. 언제가 꼭 한 번 배신해 보고 싶다. 근데 그게 또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웃음)

<【N인터뷰】 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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