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조선 언론사 이미지

2년 26억→2년 20억→은퇴→?, '레전드' FA 계약규모는 나이 반비례? 최초 3000안타 도전도 남았는데…

스포츠조선 정현석
원문보기

2년 26억→2년 20억→은퇴→?, '레전드' FA 계약규모는 나이 반비례? 최초 3000안타 도전도 남았는데…

서울맑음 / -3.9 °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1차전. 1회말 한화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8/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1차전. 1회말 한화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8/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번 FA시장에는 레전드 베테랑 타자 4명이 있었다.

최형우(43) 강민호(41) 황재균(39) 손아섭(38)이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의 타자들. 하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공교롭게도 나이가 많은 순으로 잘 풀렸다.

'맏형' 최형우가 가장 융숭한 대우를 받았다. 최고령 선수인 최형우는 원 소속 팀 KIA 타이거즈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왔다. 삼성 후배 선수들과 팬들의 간절함이 통했다. 구단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최형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년 최대 26억원에 금의환향. 은퇴를 고려할 나이에 깜짝 놀랄만한 FA 이적이었다.

2015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최형우가 5회초 1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있다.  목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9.13/

2015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최형우가 5회초 1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있다. 목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9.13/



그 다음 잘 풀린 선수는 강민호였다.

줄다리기가 길었지만 해를 바꾸기 전 원 소속팀 삼성과 2년 최대 20억원에 사인했다. 사상 최초의 4번째 FA로 총액 211억원에 달한다. 체력소모가 가장 큰 포수 포지션 선수가 마흔이 넘어 FA계약을 한다는 자체가 다른 선수들의 부러움이자 귀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휘문고, 덕수고 선수들과 함께 클리닉 행사를 가졌다. 이정후와 황재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07/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휘문고, 덕수고 선수들과 함께 클리닉 행사를 가졌다. 이정후와 황재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07/



두 큰 형님들이 낭보를 전했지만 동생들은 그렇지 못했다.

황재균은 원 소속팀 KT 위즈가 제안한 단년 계약을 물리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아직 충분히 뛸 수 있는, 내야 멀티플레이어로서 공수에 걸친 경쟁력이 있는 선수지만 '좋을 때 떠난다'는 원칙을 지켰다. 다년계약이 가능했다면 '현역 유지' 쪽으로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컸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PO 5차전 삼성과 한화의 경기, 4회말 강민호가 손아섭의 파울타구를 손에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4/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PO 5차전 삼성과 한화의 경기, 4회말 강민호가 손아섭의 파울타구를 손에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4/



이제 남은 레전드 선수는 손아섭 하나 뿐.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

10개 구단은 오는 21일~25일 사이에 스프링 캠프를 떠난다. 불과 열흘 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다.

C등급임에도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 외에 선택지가 많지 않아 보이는 상황. 경쟁이 없으면 선수가 원하는 조건을 따내기가 쉽지 않다. 2618안타로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왕. 사상 최초 3000안타 도전과업도 남아있다.

최형우 강민호 등 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지만 아직 좋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과연 레전드 손아섭은 어떤 유니폼을 입고 통산 3000안타에 도전에 나서게 될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