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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폴] 전문가 전원 “1월도 금리동결”… 연내 인하 전망 엇갈려

조선비즈 최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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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폴] 전문가 전원 “1월도 금리동결”… 연내 인하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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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5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국내 증권사 거시·채권 전문가 10명 전원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로 동결할 것이라고 조선비즈에 밝혔다. 지금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최근의 원·달러 환율과 주택 가격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한은은 작년 2, 5월 두 차례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뒤 7, 8, 10, 11월 네 차례 연속 동결했다.

◇ “환율 상승·부동산 과열...금리 인하 땐 더 심해질 수도"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어 한은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22원으로 외환 위기가 있었던 1998년(1395원)을 넘어 역대 최고였다. 환율은 올 들어서도 소폭 상승해 145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며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괴리되어 있는 만큼 정책 당국이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확대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50~3.75%다. 이에 외국인 자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좇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원화 약세는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이 된다. 고환율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2%대로 올랐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0월 서울 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19% 상승했다. 상승률이 2018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럴 때 금리 인하를 하면 대출금리가 낮아져 부동산으로 더 많은 자금이 몰릴 수 있다.


◇ 연내 금리 인하할까...6명 ‘1회 인하’ vs 4명 ‘동결’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지를 두고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렸다. 전문가 10명 중 6명은 한은이 올해 금리를 1회(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 1명은 상반기에, 5명은 하반기에 인하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국내 경기가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 경기 부양 목적의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나머지 4명은 한은이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2%대 이상 성장이 예상돼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 측면에서도 추가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4명 중 3명은 내년에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고, 나머지 한 명은 장기간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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