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계좌에 예치…압류 등 사법 절차 금지"
"외교안보 목적에 쓸 것…통제권 잃으면 악의적 세력 힘 키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석유·가스업계 최고경영자(CEO) 초청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9.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로 미국이 올린 수익을 보호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한 팩트 시트(설명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해당 자금의 미국 외교·안보 목적 달성을 위한 활용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재무부 계좌에 예치된 베네수엘라 석유 및 희석제 판매 수익금에 대한 모든 압류, 판결, 명령, 유치권 설정, 강제집행, 가압류 및 사법 절차를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자금은 베네수엘라의 주권 재산이자 미국이 정부 운영 및 외교적 목적으로 보관하는 것이며 사적인 권리 주장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베네수엘라의 경제정치적 안정 확보를 위한 미국의 중대한 노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명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 수입 보호로 베네수엘라의 안정을 도모하고 불법 이민 차단·마약 유통 저지·악의적인 외세 견제 등 미국 우선주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당 수익에 대한 통제권을 잃으면 이란·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같은 악의적 세력이 힘을 키울 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과 서반구 전체에 평화와 번영, 안정을 도모하려는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및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과 관련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국가들에 둘러싸이는 것이 미국 국익에 부합한다"며 "서반구 억지력을 재확립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하며 미국 기업 주도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재건하겠다고 예고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를 무기한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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