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울주군이 추진하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환경 당국의 제동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역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울주군이 이의제기를 검토하고 있는 반면, 환경단체 등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산 아래에서 시작해 신불산 공룡능선을 거쳐 억새평원까지 2.46㎞ 구간에 캐빈 49대를 설치하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지난 2001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지만, 개발과 보전 논란 속에 미뤄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6년 전, 민간이 640억 원을 들여 만든 뒤 지자체에 기부하고, 20년 동안 사업권을 갖는 방식으로 다시 추진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환경영향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환경 당국은 사업 예정지에 희귀 습지 등이 있어 보전 가치가 우수하고 정류장이 들어설 곳은 낙석과 붕괴 위험이 있다고 '재검토' 의견을 냈습니다.
25년 숙원 사업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자 울주군과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 등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허령 / 울산 서울주발전협의회 회장 : 우리는 시민의 뜻을 모아 이러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시 철회하여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엄중히 촉구합니다.]
장애인 단체는 물론 지역 상인까지 환경 당국의 결정을 비난하는 가운데 울주군과 사업자는 소송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순걸 / 울산 울주군수 : MOU를 체결한 회사들하고 우리가 협의를 긴밀하게 하고 있고 또 회사와 함께 우리가 법적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식으로 하든지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고 싶습니다.]
반면 환경단체와 불교계는 당국의 평가 결과를 환영했습니다.
[천도 스님 (지난 2일) /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사업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군민들에게 더는 헛된 기대와 희망 고문을 강요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자연환경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오랜 시간 논란이 반복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화 움직임도 있어 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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