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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피팅에 스크린파크골프장까지…종각지하도상가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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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피팅에 스크린파크골프장까지…종각지하도상가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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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쉼터·스터디존 운영 중
공실 활용해 체험·휴식 공간 확대


종각 지하도상가 내 스마트쉼터는 총 26㎡(약 8평) 규모로 상가 활성화 AI 존·약자동행 스터디 존 등 두 가지 테마 공간으로 조성됐다. /정소양 기자

종각 지하도상가 내 스마트쉼터는 총 26㎡(약 8평) 규모로 상가 활성화 AI 존·약자동행 스터디 존 등 두 가지 테마 공간으로 조성됐다. /정소양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종각역 지하도상가가 '체류형 시민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지하도상가 내 공실을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쉼터'를 조성한 데 이어, 오는 3월까지 빈 점포에 '스크린파크골프장'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종각지하도상가는 유동인구는 많지만 상권 침체를 겪어왔다. 서울시는 단순 통행 공간에 머물던 지하도상가를 체험·휴식·활동 공간으로 전환해 시민 이용을 늘리고,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구조적 한계 속 대안으로 도입된 'AI 스마트미러'

11일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스마트쉼터'와 '약자동행스터디존'은 약 26㎡ 규모로, 하나의 공간에 함께 조성돼 있다. 전체 좌석은 약 7석으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쉼터 내에는 'AI 스마트미러'가 배치돼 있어, 이용자가 자신의 체형에 맞는 의류를 가상으로 착용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AI 스마트미러는 지하도상가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이다. 공단 관계자는 "지하도상가 특성상 개별 점포 면적이 크지 않아 매장 내부에 피팅룸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다른 역의 경우 공용피팅룸 설치 사례도 있었지만 도난 우려 등의 지적이 나오면서 상인들의 반대가 있었고, 이런 고민 끝에 대안으로 AI 스마트미러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에는 상인들 반응도 다소 미온적이었지만, 직접 체험해본 이후에는 참여 의사를 밝힌 매장이 점차 늘고 있다"며 "AI 스마트미러에 적용되는 의상은 2개월 주기로 교체해 시민들이 더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단에 따르면 스마트쉼터와 약자동행스터디존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14일까지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이 기간 AI 스마트미러 체험에 참여해 공모까지 완료한 시민만 100명에 달했다. 단순 체험만 진행한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이용자는 더 많았을 것으로 공단은 보고 있다.


9일 오후 취재진이 스마트쉼터 내 'AI 스마트미러(가상피팅룸)'에서 상의와 아우터를 착용해본 모습. /정소양 기자

9일 오후 취재진이 스마트쉼터 내 'AI 스마트미러(가상피팅룸)'에서 상의와 아우터를 착용해본 모습. /정소양 기자


◆매장과 연동하려면 추가 안내 등 보완 필요성도

지난 9일 오후 2시께 현장을 찾아보니 약자동행스터디존을 이용 중인 시민은 2명 정도였다. 책상과 의자, 무료 와이파이, 전원 콘센트 등이 갖춰져 있어 인근 직장인이나 취업준비생이 잠시 공부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다.

스마트쉼터 내 'AI 스마트미러(가상피팅룸)' 화면 앞에 서면 이용자의 체형을 인식·분석해 가상으로 옷을 착용해볼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을 선택한 뒤 상의·하의·아우터 등을 고를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드레스 항목도 포함돼 있다.

다만 각 항목별 의류 수는 10벌 내외로 많지 않았고, 드레스를 제외하면 남성과 여성 의류 구성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가상 피팅 화면 하단에는 해당 의류를 판매하는 매장명과 점포번호가 표시되긴 했지만, 별도의 설명이나 동선 안내가 없어 지하도상가를 처음 찾은 이용자가 이해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기술적으로는 실제 매장 정보와 연동돼 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이를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추가 안내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3월엔 스크린파크골프장…체류형 상권 모델 확대

서울시는 스마트쉼터에 이어 종각지하도상가 내 빈 점포를 활용한 '스크린파크골프장'을 오는 3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약 71㎡ 규모로 설치되며, 총 4대의 전용 스크린 장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스크린파크골프는 기존 파크골프의 규칙과 코스를 디지털 스크린과 센서 기술로 구현한 실내 스포츠로,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짧은 시간에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보자를 위한 기본 동작과 규칙을 익힐 수 있는 기초 강의도 함께 제공된다.


공단 관계자는 "단순히 통과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여가와 휴식에 도움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이를 통해 지하도상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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