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한 거리에서 행인이 간판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의정부 지역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독자 제공) 뉴스1 |
경기 의정부시에서 10일 강풍으로 간판이 추락해 행인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건물에서 가로 15m, 세로 2m 크기의 간판이 떨어졌다.
간판은 길을 지나가던 20대 남성 A 씨를 덮쳤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시민들은 사고 직후 A 씨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구조물이 무거워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풍으로 간판과 벽돌 등이 함께 떨어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의정부 지역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9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호원동에서는 이날 낮 12시 30분경 한 아파트 방음벽이 붕괴해 인근 차로와 인도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 고양시 일산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캐노피 천막 구조물이 강풍으로 탈락돼 소방 당국이 크레인을 활용해 지상으로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
경기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총 514건 접수됐다. 소방은 이 가운데 총 303건을 조치했다.
이날 오후 4시경 평택시 용이동의 한 교회 지붕이 날아가 도로 위로 떨어지면서 한때 일대 도로가 차량 정체를 빚었다. 오후 1시 24분경에는 고양시 일산의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캐노피 천막 구조물이 강풍에 떨어졌다.
오후 1시 4분경에는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패널에 맞은 시민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9시 13분경에는 오산시 가장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수막에 부딪혀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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