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보좌역은 두 명의 선수, 김도영(23·KIA)과 문동주(23·한화)가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이들로 분류했다. 김도영이야 2024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따낸 것을 전후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니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가장 대답하기 좋은 선수였을지 모른다. 그런데 문동주는 아직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세를 높게 평가했다.
추 보좌역은 문동주에 대해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문동주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예전에는 공만 빨랐지만 지금은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이 많이 좋아졌다”고 성장을 칭찬하면서 “문동주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추 보좌역은 일찌감치 문동주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던 인사다. 2023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문동주의 제구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만큼 던지는 선수도 없다”면서 “이런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얼굴을 비춰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한국 야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구속 혁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아무리 경기 운영이 뛰어나도 기본적인 구속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과감히 등용하는 것을 머뭇거린다. 이 때문에 KBO리그에서 문동주보다 더 뛰어난 투수가 있을지 몰라도, 메이저리그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문동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다. 미국에서 문동주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스카우트들의 평가도 점차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팬그래프’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문동주는 매년 성장하고 있고, 만 23세 이하 ‘국제 유망주’ 투수 랭킹에서는 선두권을 다투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얻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 때문에 생각보다 그 시간이 그렇게 멀지 않았을 수 있다. 문동주는 2029년 시즌 뒤, 국제 무대에서 등록일수를 벌 수 있다면 빠르면 2028년 시즌 뒤 포스팅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팬그래프’ 또한 추 보좌역과 마찬가지로 변화구 구사 능력의 발전을 눈여겨봤다. ‘팬그래프’는 “변화구들은 낙차는 있으나 예리함이 떨어질 때가 있고, 지나치게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경우도 잦다”고 아직은 완성 단계가 아님을 시사하면서도 “2025년에 새로 장착한 스플리터는 제구 감각이 아직 완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탈삼진 수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문동주가 가진 엄청난 팔 스피드에 이 구종이 전성기에 이르면 플러스급 무기가 될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기대를 걸었다.
‘팬그래프’는 문동주의 잠재력을 종합해 “만약 문동주가 202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었다면 아마도 2라운드 초반 어딘가에서 지명됐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극찬하면서 “장기적으로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높은 점수를 매겼다. 발판은 마련한 만큼, 이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문동주가 성장 하기 나름에 달렸다. 2026년 WBC는 하나의 추가적인 발판이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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