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함부르크로 임대를 떠난 루카 부스코비치의 선택은 옳았다.
함부르크 소식을 다루는 'HSV 24'는 10일(한국시간) "부스코비치가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총 16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부스코비치는 팬들에게 60%의 득표율을 받아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까지 제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라고 전했다.
2007년생, 크로아티아 국적의 센터백 부스코비치. 유럽 최정상급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로 피지컬, 수비력, 빌드업 모두 동 나이대 최고라는 평가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자국 리그에서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프로 데뷔한 뒤 벨기에 무대로 건너가 성장을 거듭했다.
잠재력을 눈여겨본 토트넘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스코비치를 데려왔다. 토트넘은 빅리그 첫 시즌인 만큼 부스코비치에게 로테이션으로 활약하는 것을 제안했는데, 부스코비치는 꾸준한 출전을 원했다. 결국 출전 보장을 약속한 함부르크의 러브콜을 받아 임대 이적했다.
최고의 선택이 됐다. 합류와 동시에 주전 센터백을 차지한 뒤 '후방의 벽'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현재까지 공식전 15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했는데 세부 기록은 더욱 돋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부스코비치는 올 시즌 지상 경합에서 70%, 공중볼 경합에서는 무려 81%의 성공률을 기록해 두 부문 모두 리그 최고 수치를 기록 중이다.
활약을 인정받아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부스코비치. 팬 투표 부분에서 케인을 이겼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번 시즌 케인은 공식전 25경기 30골 3도움이라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월드컵에서 성과를 이뤄낸다면 발롱도르까지 탈 수 있는 페이스다. 그런 케인을 제치고 부스코비치가 전반기 최고 선수로 선정된 건 그가 독일 무대에서 남긴 인상이 얼마나 강렬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토트넘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케빈 단소를 제외하면 확실한 센터백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 이 때문에 이번 겨울 조기 복귀를 고려할 정도로 부스코비치의 성장세를 높게 보고 있다. 함부르크에서 잠재력을 드러낸 선배 손흥민처럼 부스코비치 역시 독일 무대를 발판 삼아 자신의 재능을 본격적으로 폭발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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