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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 우려에도 제설차 미투입…고속도 다중 추돌로 13명 사상

뉴스1 이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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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 우려에도 제설차 미투입…고속도 다중 추돌로 13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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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CCTV 확인 결과 '양호' 판단…다른 구간부터 제설"

영하 추위 속 사고 속출…기상청 "재결빙 우려"



10일 오전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 부근에서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등 5명이 숨졌다.(한국도로공사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10일 오전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 부근에서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등 5명이 숨졌다.(한국도로공사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상주=뉴스1) 이성덕 기자 = 경북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 일대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 사고로 1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사고 발생 전 해당 구간의 도로 상태를 양호하다고 판단해 제설차를 투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새벽 시간대 강수로 도로 결빙이 우려됐음에도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1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 인근에서 영덕 방향 화물차 사고와 맞은편(청주 방향) 다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경상을 입었다.

청주 방향에서는 트레일러가 1차 사고를 내면서 뒤따르던 승용차 등이 연쇄 추돌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해 "7중, 5중 추돌 사고가 산발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으로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가 거론된다. 실제 해당 구간 제설 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사고 발생 전 순찰차 육안 점검과 CCTV 관제 결과를 토대로 사고 구간의 노면 상태를 '양호하다'고 판단, 제설차를 투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면 상태 판단은 자동 측정 장비가 아닌 순찰차 확인과 CCTV 영상에 의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제설 작업이 시작됐지만, 사고 지점이 아닌 다른 구간부터 제설차가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선 관계자는 "사고 지점과 떨어진 곳에서 오전 6시 26분쯤 제설 작업을 시작했으나, 사고로 인해 제설 차량이 현장으로 진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수습 등으로 일부 통제됐던 도로는 통행이 재개된 상태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고 지점 인근 기온은 영하 1.2도였다. 공식 강수량은 많지 않았으나 새벽 시간대 눈이나 비가 산발적으로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바람은 초속 1.4m로 비교적 약한 상태였다.


대구기상청 측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상태에서 노면에 수분이 남아 있을 경우 블랙아이스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낮 동안 기온이 오르더라도 해가 지면 다시 기온이 떨어지면서 재결빙이 발생할 수 있어 고갯길이나 응달 구간에서는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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