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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졸음운전에 황망한 순직…5년간 고속도로순찰 업무 중 교통사고 경찰 34명 [세상&]

헤럴드경제 이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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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졸음운전에 황망한 순직…5년간 고속도로순찰 업무 중 교통사고 경찰 34명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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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간 고속도로순찰대 경찰 33명 공상
경찰 2차 사고 예방 위한 안전조치 개선 추진
6일 전북경찰청 온고을홀에서 교통사고 수습을 하다가 순직한 고(故) 이승철 경정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

6일 전북경찰청 온고을홀에서 교통사고 수습을 하다가 순직한 고(故) 이승철 경정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고속도로순찰대(고순대) 소속 경찰관이 업무 수행 중 교통사고를 당해 다치거나 숨진 사례가 최근 5년간 3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경찰관이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끝내 순직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경찰청은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출동 인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헤럴드경제가 경찰청에서 제공받은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고속도로에서 업무 중 교통사고를 당해 다친 경찰관은 총 33명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공상 경찰 인원을 살펴보면 ▷2021년 3명 ▷2022년 12명 ▷2023년 5명 ▷2024년 10명 ▷2025년 3명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다. 충북경찰청 고순대 소속 경찰관 1명은 2022년 9월 업무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2023년 3~4월에는 전북경찰청 소속 고순대 경찰관 2명이, 같은 해 5월에는 경기남부경찰청 고순대 소속 경찰관 2명이 잇따라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2024년과 2025년에도 업무 중 교통사고 피해 경찰 사례는 계속 이어졌다.

올해는 고속도로에서 순찰·조사 등 업무를 보던 경찰관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전북청 고순대 소속 고(故) 이승철 경정은 지난 4일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분기점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조사하다가 정속주행 장치(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켠 채 졸음운전을 하던 SUV 차량에 치여 숨졌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지난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SUV 차량 운전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졸음운전을 하다 고속도로에 있던 이 경정과 견인차 기사 B씨를 사망케 하고, 출동한 119구급대원 등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내부에서는 현장 출동 경찰관의 2차 사고 등을 방지할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정부와 경찰청은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보호받을 수 있는 물리적 장치를 즉각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고 예방에 필요한 현대화된 장비 보급뿐만 아니라 사고 수습 시 충분한 백업 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현장 인력 운용 체계를 전면 재검토 하라”며 “현장 근무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 가이드라인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청은 고속도로에서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매뉴얼을 한층 보강하면서 도로교통 관계기관과 함께 추가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교통사고 발생에 따라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관·구급대원·도로공사 안전순찰원 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고 발생지 후방에 순찰차 배치를 기존 1대에서 2대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북청은 오는 12~20일 도내 15개 경찰서와 고속도로순찰대에서 현장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 점검을 시행한다. 해당 기간 현장 경찰관을 대상으로 도로 위 사고처리 지침을 교육하고 경고등·안전고깔 등 관련 장비도 함께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