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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엘리트들이 기업형 자치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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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엘리트들이 기업형 자치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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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PADO는 앞서 실리콘밸리의 테크 엘리트들이 그들만의 '자치 도시' 혹은 '자치 국가' 건설을 꿈꾸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 12월 7일자 기사를 통해 해당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루었습니다. FT는 이러한 움직임의 이면에 국가의 통제를 뛰어넘으려는 급진적인 '신자유주의적' 동력과, 세금 및 규제로부터 벗어나려는 지극히 상업적인 동기가 혼재돼 있다고 분석합니다. 영국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앵글로색슨족에게는 자유를 찾아 기존 체제(거버넌스)를 이탈해 온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종교적 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넜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미 대륙의 서부를 개척했습니다. 이제 그들의 개척 본능은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을 넘어, 암호화폐를 이용해 '국가라는 울타리'를 탈출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개척 정신'은 미국의 근원적인 힘이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 시각에서는 이를 제국주의적 팽창이나 무정부주의적 욕망의 발현으로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외부로 향하려는 '탈출과 자유의 충동'이 영미권을 세계의 패권국으로 만든 핵심 동력이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국토의 70%가 산악으로 둘러싸여 '이탈'보다는 '정착'과 '안주'에 익숙한 우리에게, 그들의 거침없는 행보는 부러움과 낯설음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하지만 호오(好惡)를 떠나 그들의 세계관을 냉철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FT 기사는 그 복잡한 세계관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텍스트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PADO

/그래픽=PADO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발라지 스리니바산은 싱가포르의 어두운 실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수백 명의 테크 종사자들과 투자자들을 향해 몸을 돌린다. 이들은 모두 제국들을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를 배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그는 무대 위에서 두 손바닥을 벌린 채 이렇게 선언한다. "2025년에 우리는 하나의 운동을 갖게 됐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때는 10월 초. 스리니바산은 자신이 '네트워크 국가 콘퍼런스'라고 이름 붙인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이러한 새 공동체를 세우거나, 자금을 대거나, 찾아 나서는 데 관심 있는 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수년 동안 이 기업가는 폐쇄적인 테크 업계 모임을 돌며, 온라인 동지들을 모아 함께 토지를 매입함으로써 물리적 고향, 즉 도시든 국가든 '네트워크 국가'를 세워야 한다고 설파해 왔다. 그는 이를 "실패한" 미국의 제도와 민주주의로부터 실리콘밸리가 택할 수 있는 "궁극의 출구"라고 치켜세워 왔다.

그러나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변두리에 머물던 이 개념은 이제, 기존의 규칙과 규제에 얽매이지 않는 테크 친화적 안식처의 유혹을 두고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 최고경영자들과 불만을 품은 억만장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는 설립자들이 얻기 쉽지 않은 경제특구 지위를 확보해야 하는, 다소 이상적인 구상에 기대고 있지만, 스리니바산이 공유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약 120개의 '스타트업 사회'가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몇몇은 피터 틸과 마크 앤드리슨 같은 투자자들,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 그리고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 등이 후원하는 펀드로부터 수억 달러의 벤처 자금을 유치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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