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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발라지 스리니바산은 싱가포르의 어두운 실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수백 명의 테크 종사자들과 투자자들을 향해 몸을 돌린다. 이들은 모두 제국들을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를 배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그는 무대 위에서 두 손바닥을 벌린 채 이렇게 선언한다. "2025년에 우리는 하나의 운동을 갖게 됐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때는 10월 초. 스리니바산은 자신이 '네트워크 국가 콘퍼런스'라고 이름 붙인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이러한 새 공동체를 세우거나, 자금을 대거나, 찾아 나서는 데 관심 있는 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수년 동안 이 기업가는 폐쇄적인 테크 업계 모임을 돌며, 온라인 동지들을 모아 함께 토지를 매입함으로써 물리적 고향, 즉 도시든 국가든 '네트워크 국가'를 세워야 한다고 설파해 왔다. 그는 이를 "실패한" 미국의 제도와 민주주의로부터 실리콘밸리가 택할 수 있는 "궁극의 출구"라고 치켜세워 왔다.
그러나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변두리에 머물던 이 개념은 이제, 기존의 규칙과 규제에 얽매이지 않는 테크 친화적 안식처의 유혹을 두고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 최고경영자들과 불만을 품은 억만장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는 설립자들이 얻기 쉽지 않은 경제특구 지위를 확보해야 하는, 다소 이상적인 구상에 기대고 있지만, 스리니바산이 공유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약 120개의 '스타트업 사회'가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몇몇은 피터 틸과 마크 앤드리슨 같은 투자자들,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 그리고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 등이 후원하는 펀드로부터 수억 달러의 벤처 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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