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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FACT] 윤리위 '징계' 논란에도 '당당'... 한동훈 "나보다 더 보수 정치인 없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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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FACT] 윤리위 '징계' 논란에도 '당당'... 한동훈 "나보다 더 보수 정치인 없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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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동대문을 당협 신년회' 초청 강연
1000여 명의 지지자 운집, 50~60대 여성 대다수
한동훈 "계엄, 다시 한번 사과"




[더팩트|동대문=김민지 기자] "저보다 더 보수적인 정치인을 본 적 없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약자 보호 사명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진짜 보수의 자세"라면서 자신보다 더 보수적 정치인은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전통 지지층의 반발을 샀던 그가 '보수 적임자'를 공개적으로 자처한 것을 두고 올해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L65에서 열린 '동대문을 당협 신년회' 초청 강연에서 "저는 자유로운 시민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이롭게 하는 강한 믿음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윤리위의 당원 게시판 징계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보수를 자처했다.

단상에 오른 한 전 대표는 태극기와 진영 논리에 기대는 보수와 선을 긋는 한편, 선택권 보장과 약자 보호를 보수 정치의 기치로 규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계엄을 극복하지 못해 이재명 정권이 폭주하고 있다"며 "태극기 들고 아스팔트 나가서 부정선거를 외치는 것이 보수 정치인가. 이재명 (대통령)을 싫어하면 보수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어떤 견제의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계엄과 탄핵을 넘어 미래로 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동대문구 아르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 신년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동대문=김민지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동대문구 아르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 신년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동대문=김민지 기자


한 전 대표가 '진짜 보수'로 자신을 지칭한 것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도 읽힌다. 앞서 이날 오전 홍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에 대한 절연 필요성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간 바 있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께 시작됐다. 한 전 대표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동훈"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약 1000명의 지지자가 모였고, 참석자 가운데는 50~60대 여성이 다수를 차지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경진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등 친한(한동훈)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강연 초반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을 언급하며 "재판을 지켜보며 계엄을 저지하고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서 과연 다른 선택은 없었을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여러분이 겪지 않아도 될 계엄과 탄핵을 겪게 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50분간 이어진 강연에서 한 전 대표는 "우리가 계엄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이재명 정권이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대한민국을 더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며 "이미 시기는 많이 늦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지금은 서로를 향해 계엄의 책임을 묻는 시간이 아니라, 국민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현재의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수 정치가 제대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권력은 쉽게 폭주한다"며 "구호가 아니라 유능함과 정교함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 신년회 초청 강연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동대문=김민지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 신년회 초청 강연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동대문=김민지 기자


강연이 끝나자, 지지자들은 무대 앞으로 몰려 꽃다발을 전달하고 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최근 당 주류로부터 당원게시판 의혹 등 자신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것을 의식한 듯, 한 전 대표는 영화 타짜를 언급하며 "가장 좋아하는 대사가 '파도 없는 인생도 있나'"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많이 어렵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면 울분이 들 수 있지만, 울분에 머물지 말고 즐겁고 당당하게 가자"며 "우리는 계엄을 극복한 세력"이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행사가 마무리된 뒤에는 퇴장하는 한 전 대표 주변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몰리면서 잠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당원 게시판' 의혹과 당 윤리위원회 구성 문제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자리를 떠났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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