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김 의원 측이 불법 정치헌금을 받았다며 탄원서를 썼던 전직 동작구의원 2명을 이틀에 걸쳐 각각 소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아직까지 압수수색에 나서지 않으면서 늑장 수사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영수 기자!
경찰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동작구의원을 조사했죠.
[기자]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측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동작구의원 김 모 씨를 대상으로 오전 10시쯤부터 3시간여 동안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 씨 측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며 즉답을 피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 모 씨 변호인 : (인정하시나요?) 있는 그대로 다 얘기하고 왔으니까 그렇게 아세요.]
김 씨는 탄원서에서 총선을 앞둔 지난 2020년 1월 김병기 의원의 아내에게 현금 2천만 원을 전달했다가, 5달 뒤 돌려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어제도 김 씨와 함께 탄원서를 작성한 또 다른 전직 구의원 전 모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전 씨는 탄원서에서 지난 2020년 3월 김 의원 측에 천만 원을 전달했다가 다시 받았다고 밝혔는데, 전 씨 측 변호인은 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탄원서에 담겨있지 않느냐며 추가로 다른 금품을 주고받은 사실은 없다면서 사실상 의혹을 인정했습니다.
이 탄원서는 지난 2023년 당시 이재명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전달됐지만 이후 당 차원의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경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늑장 수사 논란도 커지고 있죠.
[기자]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경찰이 인지하고도 수사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는데요.
지난해 11월, 김 의원의 전 보좌진이 전직 구의원들이 작성한 탄원서를 서울 동작경찰서에 전달했지만 두 달가량 수사에 착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동작서는 지난 2024년 김 의원 아내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벌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수사를 무마하려고 청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당시 경찰서장이 무리하게 수사하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고, 김 의원이 내사 관련 자료를 받아봤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의혹 역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맡았는데, 경찰이 늑장 수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의원 측근들이 메신저에 다시 가입하거나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보이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커지는데도,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사건 배당일에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부실 대응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김 시의원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김 시의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IT·가전 전시회 CES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도피성 행보 아니냐는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최계영
영상편집;안홍현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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