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웨이 강준혁 기자]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KT가 일정 기간 전 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 조치에 나선 가운데, 고객을 지키거나 빼앗으려는 통신 3사의 마케팅 전쟁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불붙고 있다. 각 사는 요금을 환급하거나 멤버십 VIP 등급을 보장해 준다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31일까지 T다이렉트샵을 통해 번호이동 또는 신규 가입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회사는 ▲첫 달 요금 전액 환급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웹툰 무료 제공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다이렉트 5G 48'(월 110GB를 제공) ▲'0 청년 다이렉트 48'(월 160GB를 제공) 등 월 4만8000원 이상 요금제를 가입한 고객에게 첫 달 요금 전액을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환급한다.
이후 5개월간 매달 3만3000원씩 총 16만5000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T월드를 통해 요금 납부로 사용할 수 있다. 월 4만8000원 요금제를 최저 1만5000원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 12개월 이용권도 제공한다. 네이버웹툰 전용 결제 수단인 '쿠키' 30개도 12개월 동안 무료로 지급한다. 유심이나 이심 교체에 드는 비용도 면제해준다. 친구 추천 이벤트를 통해 친구와 함께 가입할 경우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추천인과 친구 모두 1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LG유플러스도 공식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너겟47·59 요금제' 가입 시 첫달 요금을 네이버페이로 환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13일까지 가입자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며, 1년간 최대 26만5000원을 네이버페이로 지급한다.
두 회사는 알뜰폰 자회사를 통한 마케팅도 병행한다. SK텔링크 SK 세븐모바일에서는 9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신세계 상품권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룰렛 이벤트(최대 6만원) ▲셀프개통 이벤트(3만원) ▲요금제별 이벤트(최대 12만원)와 함께 최대 31만원의 페이백도 제공한다. 유모바일도 9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 시 네이버페이 최대 25만원을 지급한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KT의 해킹사태발(發) 해지 고객 '위약금 면제' 기간에 최대한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KT도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맞불을 놨다.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하고 전날까지 KT를 떠난 고객이 15만4851명에 달하는 만큼, 더 많은 이탈을 막아야 해서다.
이 회사는 위약금 면제 종료일(1월 13일)까지 온라인 전용 요금제 요고(YOGO)에 가입할 경우 요금을 카카오페이로 환급하는 이벤트를 한다. 월 3만원인 '요고30' 가입자들에게는 6개월까지 2만5000원 페이백, 이후 12개월까지 1500원을 환급하는 형태다. 이들 가입자에게는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24개월 이용권과 지니뮤직·밀리의서재 50% 할인 혜택(택 1)도 지급한다.
또 요고 69·61·55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프로모션 기간에 한정됐던 멤버십 VIP 등급을 요금제 이용 기간 내내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로서는 위약금 면제 기간이 영업 기회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KT 이탈자가 도합 15만명에 달하는 지금, 고객 유치 정도에 따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강준혁 기자 junhuk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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