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 9일 이종배 시의원 조사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각종 갑질 의혹을 고발한 서울시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9일 오전 10시 이 후보자를 고발한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최근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2017년 의원실 인턴 직원에게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너 뭐 아이큐 한 자리야?” 등의 폭언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이 시의원은 지난 2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를 협박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는 “인턴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끔찍한 폭언과 인격 모독을 가하고 공적 지위를 이용해 사적 용무를 지시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악행을 저질렀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 시의원은 지난 4일 이 후보자가 과거 국회의원 재직 당시 보좌진에게 상호 감시를 하도록 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강요 및 협박,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6일에는 임신 중인 기초의원을 상대로 괴롭힘과 정치적 보복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전날에도 이 시의원은 보좌진 사적 심부름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의혹은 이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아들의 근무지에 수박을 배달하게 하거나 공항 픽업 등을 시켰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자는 한나라당·새누리당·바른정당 등 보수 정당에서만 3선을 지낸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재명 정부가 신설한 기획예산처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9일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보좌진에 대한 폭언 등 각종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