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4월부터 약 아홉 달 동안 이어진 내란 재판에선 치열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변론에 나서며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하고 축소했는데요.
하지만 법정에선 증인들은 계엄 전후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첫 공판부터 82분 동안 셀프 변론에 나섰습니다.
12·3 계엄에 실무장하지 않은 소수 병력만 투입했다며,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용 계엄이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계엄 선포를 칼에 비유하며 "칼을 썼다고 다 살인으로 봐선 안 된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재구속된 뒤엔 16차례 연속 재판에 불출석했습니다.
이후 넉 달 만에 법정에 다시 나온 뒤론 주요 증인신문에 직접 나서며 적극적으로 방어했습니다.
증인 발언의 신빙성 공격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폭로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지난해 11월 3일)> "앉자마자부터 그냥 소맥 폭탄주를 막 돌리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서 무슨 시국 얘기할 그럴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곽종근 /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지난해 11월 3일)> "지금까지 차마 그 말씀 안 드렸는데 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들 호명하시면서 당신 앞에 잡아 오라고 했습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법정에선 호소용·경고용 계엄이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군·경 관계자들의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지난해 11월 13일)>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세 사람 이름 들으면서 굉장히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제가 예상했던 반국가단체와 관련된 사건일 것이라는 건 너무 괴리감이 컸기 때문에."
<조지호 / 전 경찰청장(지난해 12월 24일)> "국회가 담이 워낙 낮고 쉽게 월담이 가능해서 월담하는 의원들 불법이니까 체포하라는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폭로와 공방이 오갔던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은 비상계엄 1년, 재판 시작 9개월 만에 선고를 제외한 공판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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