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반복되는 '10시간짜리 벽난로' 영상 하나가 17억원의 유튜브 조회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은 유튜브 채널 '벽난로 10시간(Fireplace 10 hours)' 화면캡처./사진=유튜브 채널 벽난로 10시간(Fireplace 10 hours) 화면캡처. |
단순 반복되는 '10시간짜리 벽난로' 영상 하나가 17억원의 유튜브 조회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벽난로 10시간(Fireplace 10 hours)'은 9년 전 10시간 동안 반복되는 벽난로 영상을 업로드 한 뒤 추가 콘텐츠 없이 운영됐다. 이 영상은 장작 타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이어지는 단순한 구성으로, 겨울철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이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 수 1억5000만회를 기록했으며, 채널 구독자는 약 11만7000명이다. 콘텐츠는 음악이나 대사가 없는 앰비언트 영상 형태다. 가정은 물론 스튜디오, 식당 등에서 배경 화면이나 백색소음 용도로 널리 활용됐다.
수익 분석 플랫폼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이 채널의 누적 광고 수익은 약 120만 달러로 연평균으로는 약 14만 달러(약 2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영상 길이가 10시간에 달해 시청자가 장시간 켜두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광고 노출이 장기간 누적된 것이 높은 수익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 사례는 유튜브 수익 구조의 변화를 상징한다. 과거에는 잦은 업로드와 대규모 제작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반복 소비가 가능한 '타임리스 콘텐츠가 장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빗소리, 파도 소리 등 유사한 형식의 채널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AI(인공지능) 생성 콘텐츠가 범람하는 최근 흐름과 대비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단순한 이 영상은 복잡한 알고리즘이나 대량 생산 없이도 유튜브에서 '한 편의 영상'으로 거액을 벌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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