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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 차 어디서 많이 봤는데"···북한서 갑자기 확 늘어난 '세단' 정체가

서울경제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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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 차 어디서 많이 봤는데"···북한서 갑자기 확 늘어난 '세단' 정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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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자가용 소유를 가능하게 한 법 개정 이후 실제로 개인 차량이 늘고 있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여기에 택시 공급 확대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북한 당국이 전반적으로 교통수단을 늘리는 방향의 정책을 본격 이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한 러시아 여행객은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하던 중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북한 자동차 브랜드 ‘천리마’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세단이 현지에서 운행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대북 소식통들은 이 차량이 택시용으로 도입된 모델로, 중국에서 제작된 승용차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외관과 차체 비율, 기술 사양 등을 종합하면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세단 ‘MG-5’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차량 내부에서는 ‘MG’ 로고가 새겨진 핸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차량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한이 독자 개발보다는 이미 검증된 해외 모델을 일부 개량해 단기간에 운행 가능한 차량을 대량 확보하려는 전략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빠른 시간 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현실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의 택시 보급 시점을 정확히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 택시 운행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사실로 평가된다. 관광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지만, 평양과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생활 방식과 인식이 점차 현대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가용 증가 흐름은 제도 변화에서도 확인된다. 북한은 2017년부터 ‘노란 번호판’을 단 개인 차량 소유를 허용했지만, 차량 등록은 사업소나 기관 명의로만 가능해 사실상 법인 차량 형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2024년 자가용 관련 법을 개정하면서 개인 명의로 차량 등록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변화는 외부 방문객들의 증언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싱가포르 출신 사진작가 아람 판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3년부터 북한을 방문했지만 그동안 본 노란색 번호판은 단 6대에 불과했다”며 “이번 방문 기간에는 최소 100대 이상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국가 차원에서 택시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운행·등록·요금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아울러 올해 국책사업으로 준비 중인 관광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도시 내 이동 수요 증가와 상업 활동 확대, 서비스 산업 육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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