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착취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목사 윤모씨가 구속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
10년간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착취하고 수십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목사 윤모씨가 구속됐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은 50대 전직 목사 윤씨가 상습 강간과 상습 준강간 등의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윤씨는 2015년 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여성 신도 4명을 상대로 지속적인 성폭력을 저질렀다.
피해 여신도들은 대부분 고등학생 또는 대학 초년생 시절 윤씨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영어 찬양과 함께 '인생을 바꾸자'는 설교로 신도들의 신뢰를 쌓았다. 이후 신도들에게 "믿음의 사람은 수입의 90%를 헌금으로 내도 부자일 수 있다"며 과도한 헌금을 요구했다.
10년간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착취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목사 윤모씨가 구속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
그는 "내가 먼저 롤스로이스를 타봐야 너희도 탈 수 있다. 먼저 길을 개척하겠다"는 황당한 논리를 펼치며 자신의 고급 외제차와 명품 구매까지 모두 헌금 항목으로 지정했다. 공개된 헌금 항목에는 '벤틀리 헌금' '롤스로이스 헌금' 'BMW 헌금' 등의 항목이 있었다.
윤씨는 가족과 함께 지내는 서울의 고급 아파트 월세 2000만원을 신도에게 대신 내게 하는가 하면, 고가의 찬양팀 악기를 구입하고는 신도들에게 헌금으로 갚도록 강요했다.
윤씨는 헌금을 많이 낸 신도에게 상을 주는 반면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한 신도는 공개적으로 '루저'라고 낙인찍고 비난했다. 새벽부터 밤까지 질책하는가 하면, 윤씨의 아내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일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헌금 목표액을 맞추기 위해 억대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방식으로 4명의 피해자가 약 10여년간 낸 헌금액은 총 40억원이 넘는다.
10년간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착취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목사 윤모씨가 구속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
경제적 착취는 다음은 성 착취였다. 윤씨는 피해자와의 통화에서 "네 얼굴 보면서 XX할 때가 진짜 기분 좋아" "그거 진짜 좋더라" "너 엄청 부드럽더라" 등 노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윤씨는 성경 속 다윗 왕을 언급하며 "다윗도 여자가 많았지만, 하나님한테 혼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윤씨는 피해 여신도들에게 "나와 잠자리하는 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라며 "나와의 성관계를 통해서 네가 깨끗해진 거다. 다른 남자와 성관계하면 너는 더러워진다"라고 가스라이팅했다.
그는 "나는 왕이고, 너는 왕의 축복을 받은 거다. 이건 죽을 때까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너와 나의 비밀이다. 사람은 입으로 망한다"라고 세뇌하며 피해자들을 입단속 시키기도 했다.
사건은 피해자들이 서로의 피해 사실을 공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그간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1년 넘게 고통을 견뎌오다 가스라이팅과 그루밍 범죄에 대한 개념을 접한 뒤 문제를 자각하고 용기를 내 지난해 1월 윤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와 함께 한국기독교장로회에도 처벌을 요구했다.
윤씨는 피해자들을 특수절도와 횡령 혐의로 맞고소했지만, 피해자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윤씨는 목사직에서 면직된 뒤 지난해 5월 출교 처분을 당했다. 경찰은 윤씨의 행위를 종교적 권위를 악용한 조직적 그루밍 범죄로 판단해 수사를 진행했고, 상습 성범죄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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