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경찰, 쿠팡 로저스에 피의자 신분 출석 통보···‘셀프조사’·접속기록 삭제 방치 관련

경향신문
원문보기

경찰, 쿠팡 로저스에 피의자 신분 출석 통보···‘셀프조사’·접속기록 삭제 방치 관련

서울맑음 / -3.9 °
구체적 대면 조사 날짜 조율 중
포렌식 과정 등 들여다볼 예정
국회에서 지난해 12월30일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등에 관한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국회에서 지난해 12월30일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등에 관한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쿠팡 전담 태스크포스(TF)는 최근 로저스 대표 측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구체적인 대면 조사 날짜는 조율 중이다.

경찰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이른바 셀프조사 및 포렌식 의혹’, ‘홈페이지 접속기록 삭제·방치’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소환 통보는 쿠팡의 ‘셀프조사 및 포렌식’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지난달 개인정보 유출 혐의를 받는 중국인 직원을 접촉해 약 3000개 계정의 개인정보만 저장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쿠팡이 해당 직원에게 범행에 사용된 노트북을 하천에 버렸다는 진술서를 받고 이를 회수한 뒤, 자체적으로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쿠팡은 “정부 지시에 따른 협력 조사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사전 협의는 없었다”며 이를 반박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 조사 과정에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홈페이지 접속 기록을 삭제·방치한 정황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19일 쿠팡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뒤 자료 보존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쿠팡은 이후 5개월치 홈페이지 접속 관련 기록이 삭제되도록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관합동TF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과기부는 지난해 12월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6일 과기부 조사 담당 공무원을 불러 관련 진술을 받았다.

다만 자료 보존 명령이 내려진 시점은 지난해 11월19일로, 로저스 대표의 부임일(12월10일)보다 앞선다. 현재까지 이 의혹과 관련해 로저스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혐의나 고발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건 전반에 대한 관리·보고 체계 등을 폭넓게 살펴볼 예정이다.


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