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고수익 일자리를 약속받고 캄보디아로 향했던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우미가 현지 거리에서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인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은 지난 5일, 가족과 연락이 두절돼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중국 푸젠성 출신의 20대 우미가 캄보디아 거리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우미는 허름한 차림에 머리가 헝클어지고 온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으며, 현지 중국대사관이 확인 후 보호 조치에 나섰다.
중국 당국 조사에 따르면 우미는 지난해 4월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중국인 남자친구로부터 고액 연봉의 일자리를 소개받고 현지로 향했다. 그는 출국 전 주변에 남자친구가 상당한 규모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신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우미는 가족과 연락이 끊겼고, 이후 범죄 조직에 납치돼 폭행과 고문, 성매매를 강요받다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출 이후에는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며 길거리를 떠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미는 중국의 틱톡인 더우인에서 팔로워 수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온라인상에 퍼진 사진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사진 속 그는 헝클어진 머리와 초췌한 모습으로, 무릎에는 멍과 상처가 있었고 병원 엑스레이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우미의 아버지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사진과 여권 정보 모두 딸의 것이 맞다"며 "지난해 12월 말 이후 연락이 끊겨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딸은 가족에게 다른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지속적으로 생활비를 요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주캄보디아 중국대사관은 SNS를 통해 노숙 중인 중국인 여성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현지 경찰과 공조해 우미를 찾아냈으며, 발견 당시 건강 상태가 매우 악화돼 추가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미의 상태는 호전 중이며, 회복 이후 귀국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대사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외 고수익 취업 제안 상당수가 온라인 사기, 불법 도박, 성매매, 마약 등 불법 산업과 연관돼 있다"며 중국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