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정원은 2026년도 5대 예상 위협을 발표했다. 첫 번째 위협으로는 '지정학적 우위 확보를 위한 전방위 사이버 각축전 심화'를 꼽았다. 특히 북한이 9차 당대회를 개최하고 한미 팩트시트, 중일 갈등 등 안보 변수가 늘어나면서 지역 구분 없는 해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번째 위협으로는 '경제·산업적 이익을 노린 무차별 사이버 공격'을 꼽았다. 첨단 기술을 확보하려는 경쟁 속 한국 전략산업 기술을 절취하기 위한 해킹이 늘어날 수 있다는 취지다. 협력사 침투, 내부자 포섭 등 공급망을 악용한 위협도 발생할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다목적 사이버공세'로 파급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 금융, 국방 등 핵심 인프라를 사전에 침투해 정보를 수집한 뒤 시스템 마비 등을 통해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취지다.
또한 '해킹 AI로 인한 사이버 안보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AI 기술은 해킹 전 과정에 개입되고 있고 통제하거나 예측 불가능한 위협을 발생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가, 업체, 범죄 조직 간 공생적 해킹 신디케이트 세력'이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배후 업체 간 결탁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지난해 발생한 일련의 해킹사고들은 특정 분야, 기업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 국민 삶을 직접 위협하고 있다"며 "범정부 합동 대응에 협력하고 국정원 역량을 적시적소에 투입해 국민과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올해 사이버 위협에 대한 종합 평가도 발표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해킹조직은 방산, 정보기술(IT), 보건 분야 등 각종 산업 기술을 절취했고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해킹해 2조2000억원에 달하는 금전을 탈취했다. 국정원은 이를 "역대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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