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1000만원 제공했다 돌려받은 혐의
피의자 조사 전 "성실히 조사받겠다"
피의자 조사 전 "성실히 조사받겠다"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탄원서를 낸 동작구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8일 오후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1시 17분께 전씨는 하얀색 마스크를 쓴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씨는 ‘김병기 의원 지시로 후원금을 전달한 적이 있나’ ‘김 의원 측에 1000만 원을 전달한 건 맞는가’ ‘누구를 통해 헌금을 전달했나’ 등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만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동작구의원 A 씨가 8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8일 오후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1시 17분께 전씨는 하얀색 마스크를 쓴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씨는 ‘김병기 의원 지시로 후원금을 전달한 적이 있나’ ‘김 의원 측에 1000만 원을 전달한 건 맞는가’ ‘누구를 통해 헌금을 전달했나’ 등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만 답했다.
다만 ‘당 대표실에 탄원서 전달된 게 맞냐’는 질문에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다만, 전씨 측 변호인은 “탄원서 내용은 1천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라며 “탄원서 내용 외에 (김 의원 측과) 주고받고 한 것이 없다”고 했다.
전씨는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측에게 1000만원을 제공했다가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3년 말 민주당 소속이던 이수진 전 의원에게 이 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전 의원은 이를 이재명 대표 시절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했으나, 접수 기록조차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김 의원 측에 돈을 건넨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5일 기준으로 김 의원 의혹 13건을 수사 중이다. 김 의원 관련 사건은 △전직 동작구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 △강선우 의원이 공천 헌금을 받은 사실을 묵인한 의혹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의 호텔 숙박권을 받은 의혹 △쿠팡 대표와 호텔에서 고가의 식사를 하고 쿠팡에 취업한 자신의 전직 보좌진의 인사에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 등이다.
참고인·고발인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전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도 ‘강선우 의원 1억원 공천헌금 의혹’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다만 요식행위인 고발인 조사만 하고 강제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늑장 수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강 의원에게 헌금을 준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은 최근 텔레그램에 재가입했는데, 증거인멸을 하려는 시도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말 출국했다. 경찰은 이번주 안에 입국할 것을 종용하고 있으며, 김 시의원이 돌아온 뒤에는 출국금지도 요청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