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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조에 가계 여윳돈도 방긋…금융자산 배율도 2.47배 ‘쑥’

이데일리 유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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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조에 가계 여윳돈도 방긋…금융자산 배율도 2.47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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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난해 3분기 자금순환 잠정치
가계 순자금운용액 58조원…6.7조원 증가
“증시호조, 금융자산·부채배율 사상 최고치”
가계부채비율도 2019년 3분기 이후 최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지난해 6.27대책 등 대출 규제로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윳돈이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증시가 우상향을 기록한 만큼 가계 금융자산의 증가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가계 순자금운용액 58조…전분기 대비 6.7조↑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자금순환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계), 비금융법인, 일반정부 등 경제부문 전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46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41조 5000억원)에 비해 4조 8000억원 늘었다. 특히 가계 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58조원으로 2분기(51조 3000억원) 대비 6조 7000억원 증가했다.

순자금운용 규모는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뺀 것으로 여유자금 증가분을 뜻한다. 김용현 한은 경제통계1국 자금순환팀 팀장은 “가계부문의 자금 운용액은 금융기관 예치금을 중심으로 운용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고 짚었다.

가계가 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한 금액은 20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25조 6000억원) 대비 5조원 가까이 줄었다. 이 중 주담대는 11조 6000억원으로 2조 8000억원 줄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000억원으로 전분기(9조 2000억원)대비 대폭 줄었다. 지난해 정부의 6.27대책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 자금운용 금액은 78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76조 9000억원 대비 1조 9000억원 증가했다. 여윳돈이 늘면서 금융기관 예치금이 가장 크게 늘었고, 투자펀드 지분도 직전 분기 8조 8000억원에서 23조 9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김 팀장은 “투자펀드에는 주식형과 채권형, 부동산 등 여러 펀드가 있는데 국내에서 발행한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된다”며 “지난해 3분기 주식이 많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호조에 금융자산·부채배율도 사상 최고치

증시 호조에 가계 금융자산이 대폭 늘어나면서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가계 금융자산은 5980조 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83조원 증가, 금융부채는 2420조 8000억원으로 15조 8000억원 늘었다. 이에 순금융자산은 3559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7조 1000억원이 증가했으며 금융자산·부채 배율은 2.47배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김 팀장은 “예전엔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높아 가계 부채가 위험하다는 고민과 우려가 많았는데 지난해 3분기에는 주식이 많이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4분기 중에서도 국내 증시가 24% 정도 상승한 만큼 이 추세가 계속되면 가계 금융 건전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명목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89.3%로 직전 분기 89.7%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3분기 88.3% 이후 최저치다. 김 팀장은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하게 된 원인은 정부의 6·27 대책 등으로 가계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비금융법인)의 순조달 규모는 19조 5000억원으로 설비투자 등 투자확대에 따른 자금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분기(3조 5000억원) 대비 16조원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