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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스토킹 신고’ 여성, 디스패치 고소…대화록 추가 공개 ‘촉각’

헤럴드경제 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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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스토킹 신고’ 여성, 디스패치 고소…대화록 추가 공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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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6일 두 사람 대화록 일부 공개
연구원 측 “짜깁기” 명예훼손 혐의 고소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 이상섭 기자.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저속노화’ 전문가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위촉연구원이었던 여성과 서로 스토킹,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연구원 측이 두 사람 간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전 위촉연구원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혜석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와 소속 기자 3명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 측은 디스패치 보도가 사실관계를 왜곡했을 뿐 아니라,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만으로도 신원이 특정돼 2차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정 대표와 A씨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공개하며, 정 대표에게 제기된 위계에 의한 성적·인격적 착취 의혹과는 다른 양상의 관계였다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A씨가 정 대표의 개인사나 지병을 언급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퇴사를 언급하 압박한 정황, 성적 표현이 담긴 메시지 등이 포함됐다. A씨는 정 대표에게 “멘탈은 약하고 능력도 안 되면서 온갖 어그로는 다 끌고 일은 잘 벌여”, “저 막가게 내버려 두지 말아주시죠. 아는 기자야 많으니까”, “본격적으로 불륜을 해 볼까요?” 등의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매체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일방적인 상하·복종 구조는 아니었다는 취지의 해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노골적인 짜깁기”라며 일대일 고용 구조 속 반복적으로 요구된 성적 역할과 관계의 전반적 양상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실화탐사대 “2년치 대화록 입수”…8일 방송서 의혹 집중 조명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의 장기간에 걸친 대화 기록이 오늘(8일) 방송을 통해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MBC 시사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이 약 2년에 걸쳐 주고받은 메시지와 자료를 토대로 스토킹과 성적 학대, 저작권 침해 등을 둘러싼 논란의 실체를 집중 조명한다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2023년 12월 A씨가 SNS를 통해 정 대표에게 연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A씨는 위촉연구원으로 채용됐으나, 근무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A씨는 정 대표가 사용자로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다고 주장한 반면, 정 대표는 A씨가 업무 범위를 넘어 사적인 영역까지 침범하며 자신을 압박했다고 맞서고 있다.

또 다른 쟁점은 정 대표의 베스트셀러 ‘저속노화 마인드셋’을 둘러싼 저작권 분쟁이다. A씨는 자신의 원고가 무단으로 사용돼 정 대표의 단독 저서로 출간됐다며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고 있고, 책과 강연을 통해 발생한 경제적 이익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제작진은 저작권 전문가들에게 원고와 출간본을 비교 분석하도록 의뢰했으며, 그 결과 역시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정 대표는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A씨는 정 대표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과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및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