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 훈련 감청 우려"…中 함정, 오스미 해협 통과 급증
[남중국해=AP/뉴시스] 지난 2023년 10월4일 남중국해의 분쟁 해역에서 중국 해군 전함이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6.01.08. |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항공자위대 기지가 건설 중인 마게시마(馬毛島) 인근 오스미 해협에서 중국 해군 함정의 항행이 급증해 과거 최다를 기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 함정의 가고시마현 앞바다 오스미 해협 통과는 2025년 15회로 집계돼 역대 가장 많았다.
오스미 해협에서는 2003년 11월 중국 해군 잠수함이 부상한 채 항행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2012년 4월 프리깃함 등이 9년 만에 통과했으며 이후 2022년까지는 연 0~4회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다 2023년 7회, 2024년 10회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5회에 이른 것이다.
오스미 해협은 오스미 반도와 다네가시마 등 사이 해역이다. 영해법 부칙에서 '특정 해역'으로 정해져 영해 폭이 3해리(약 5.6㎞)로 좁고 해협 중앙에 공해 구간이 형성돼 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답변서에서 국제 교통의 요충인 해협에서 상선과 대형 탱커 등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이 종합적 국익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영해 폭을 3해리로 설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스미 해협은 마게시마와도 가깝다. 마게시마는 오키나와와 가깝고 오스미 해협 방어에 유리한 전략 요충지로 평가된다.
마게시마에는 2030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자위대 기지가 한창이다. 마게시마는 미군 항공모함 함재기 이착륙 훈련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통과 함정도 렌하이급 미사일 구축함, 둥디아오급 정보수집함 등으로 다양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전파 정보 수집 능력이 뛰어난 둥디아오급 정보수집함의 통과가 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지 완공 이후에는 함재기 이착륙 훈련 때 조종사와 기지 측의 무선 교신이 감청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방위성 간부는 아사히에 "중국군은 미 항공모함과 함재기 정보를 중시한다"며 "이착륙 시 관제와 전투기 항적 등 항모 운용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해협 인근에서 수집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 주중국 방위주재관(방위무관)으로 사사카와평화재단 상석 펠로인 고하라 본지(小原凡司)도 "자위대와 미군 모두 마게시마를 사용할 때는 항상 감시받고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마게시마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일본이 해당 섬에서 군사시설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를 인용해 "마게시마를 군사화하는 것은 일본이 대만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준비로 볼 수 있다"며 "현재 건설 중인 군사기지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그 모든 목적이 중국을 향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일본은 유사시 이 기지를 활용해 중국 해군의 국제해역 통과 차단을 시도할 수 있다"며 "전시에는 마게시마가 일종의 스프링보드 역할을 해 동중국해에서 활동하는 중국 해군과 공군은 물론 중국 동부 연안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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