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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심사만 수개월째 진행, 착수도 못한 'AI 고속도로'

머니투데이 황국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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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심사만 수개월째 진행, 착수도 못한 'AI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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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컴퓨팅센터' 지연
삼성SDS 컨소시엄, 일정 지체에 SPC설립 등 미뤄져
불확실성 확대 우려도… 당국 "1분기내 이행하면 충분"

삼성SDS 컨소시엄 설립위원들이 7일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국가AI컴퓨팅센터 현장을 방문, 예정부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SDS 컨소시엄

삼성SDS 컨소시엄 설립위원들이 7일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국가AI컴퓨팅센터 현장을 방문, 예정부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SDS 컨소시엄


지난해 10월 국가AI(인공지능)컴퓨팅센터 사업자 신청을 마감한 후 3개월이 다 되도록 사업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당초 지난해 안에 끝내기로 한 금융심사 등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진 탓이다.

7일 IT(정보기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전라남도 등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하 삼성SDS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주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민간참여자 공모'에 유일한 참여자로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다.

과기정통부 등은 당초 지난해 10월 안에 기술·정책평가를 통해 사업참여 계획서의 적격성을 평가하고 11월부터 12월에 걸쳐 투자·대출 관련 금융심사를 진행한 후 정부와 삼성SDS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한다는 계획이었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전남 해남에 소재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이곳에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고성능 연산자원을 모아 기업·대학·연구기관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의 AI 고속도로 구축전략 차원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2028년까지 GPU 1만5000장 이상을 확보해 2030년까지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이미 기술·정책평가는 끝났지만 금융심사가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금융심사는 컨소시엄이 국가 AI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운영할 재무적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단계다.

문제는 지난해 말까지 완료하기로 한 금융심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SPC 설립 등이 미뤄지는 점이다. 이미 삼성SDS 컨소시엄은 SPC 설립을 위한 TF(태스크포스) 구성과 데이터센터 설립 인허가, 사업모델 수립 등 사업기획 등을 준비해왔지만 정작 금융심사 단계에서 시일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사업진행이 더이상 진척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심사지연으로 본사업 진행이 늦어지는 데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범정부적으로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의지는 수차례 언급됐지만 정작 사업착수 전 단계에서 시간이 다수 소요되면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컨소시엄 신청마감 시점에 12월 내 금융심사를 완료하고 SPC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했던 것은 맞다"면서도 "당시에도 추후 상황 및 일정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돼 있었고 출자 및 SPC 설립은 1분기 내에만 진행하면 된다.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목표시점 내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전남도 등 컨소시엄 참여기업·기관 관계자 30명은 국가AI컴퓨팅센터 부지로 선정된 솔라시도를 찾아 데이터센터 건립예정지를 시찰하고 지반조사 진행결과 확인, 전력·통신 등 인프라 여건을 종합점검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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