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활약에 선도기업 눈도장, 현대차 14%·글로비스 17%↑
오토에버 하루만에 26% 급등 반도체와 코스피 최고치 견인
코스피지수가 'CES 2026' 개막에 힘입어 연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과 반도체 쌍두마차(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지수를 장중 한때 4600선 위까지 밀어올렸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58포인트(0.57%) 오른 4551.0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4611.72까지 급등한 뒤 장중 하락반전해 4488.2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등락폭은 123.52포인트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KRX)에서 현대차는 4만2500원(13.80%) 오른 35만0500원, 기아는 6800원(5.55%) 상승한 12만9300원에 마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6.44%, 현대글로비스는 16.78%, 현대모비스는 7.24%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하면서 피지컬AI(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개막을 하루 앞두고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개최, 차세대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전거래일에도 장중 33만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보틱스·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자동차산업 혁신의 핵심 키워드를 관통하는 기술은 결국 AI"라며 "현대차그룹은 외부협업을 통해 속도감 있는 AI 전환전략을 추구하고 테슬라 등 선도업체와의 기술격차 축소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를 향한 시장의 관심이 확대됐고 엔비디아 협력강화 등이 부각돼 현대차가 피지컬AI 시대를 견인하는 기업으로 진화하는 중"이라며 "올해 SDV(소프트웨어중심차) '페이스카' 출시, 웨이모와의 로보택시 협력강화 등 신사업 기대감이 점차 현실화할 것"이라고 했다.
CES발 훈풍은 국내 반도체주도 밀어올렸다. 삼성전자는 2100원(1.51%) 오른 14만1000원, SK하이닉스는 1만6000원(2.20%) 상승한 74만2000원에 마감하며 각각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해외 기술기업들이 AI 로드맵을 잇따라 발표한 데 따라 미국 증시에서 글로벌 반도체 수요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보인다. 간밤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일 대비 2.75% 상승 마감하며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9%, S&P500지수는 0.62%, 나스닥종합지수는 0.65% 오른 채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미국·한국 증시 모두 반도체주 랠리가 전개됐고 단기 주가부담에도 신규 상방 재료들이 유입돼 주가급등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모양새"라며 "'CES 2026'에서 젠슨 황이 '앞으로 AI산업은 추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베라루빈'에 마이크론 등 국내외 반도체업체의 메모리가 탑재될 것이라고 발언한 점도 신규 호재성 재료였다"고 밝혔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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