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공동취재사진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기자전거’ 등을 선물했다.
7일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시 주석은 지난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전기자전거와 중국 도자기 세트, 커피잔 세트, 그림 등을 선물했다고 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자전거 생산·소비국으로, 전 세계 전기자전거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쪽에선 이 대통령에게 이런 선물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안방에서 준 선물은 공개하지 않았던 게 관례”라고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국 내 전기자전거 브랜드가 많은 만큼, 특정 브랜드 노출을 꺼렸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때는 이 대통령에게 ‘샤오미폰’을 선물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 때 샤오미폰을 개통해 갖고 와 시 주석 부부와 셀프 카메라(셀카)를 찍기도 했다. 직접 찍은 사진을 에스엔에스(SNS)에 공개하며 “경주에서 선물받은 스마트폰으로 인생샷을 건졌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 준비한 선물. 왼쪽부터 기린도, 금박 용문 액자, 탐화 노리개. 청와대 제공 |
시 주석은 또 ‘경주 황남빵’에 대한 답례 성격으로 ‘사과’와 ‘곶감’도 준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시 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 당시 시 주석의 입국을 기념해 갓 나온 황남빵을 보자기에 싸서 보냈고,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을 만나 “맛있게 먹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 기억을 상기시키며 ‘한국에서 인기 많은’ 과일을 별도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선물 교환할 때 보니 그쪽(중국)에서 너무 많이 했는데, 우리가 적게 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는 그쪽에 비해 (선물이) 약소해서 우리가 너무 소심했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 때 시 주석을 위해 태평성대의 징조를 담아 중국 전설 속 동물 ‘기린’을 그린 민화 등을 선물하고,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겐 노리개 등 전통 장신구와 케이(K)-뷰티 제품 등을 선물한 바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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