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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나눠주고 남은 까르띠에 시계”…경찰, 통일교 원로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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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나눠주고 남은 까르띠에 시계”…경찰, 통일교 원로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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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정치권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 일대 위로 겨울 안개가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정치권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 일대 위로 겨울 안개가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통일교가 천만원대 까르띠에 시계를 ‘브이아이피(VIP)’들에게 선물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한겨레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팀장 박창환)은 이날 통일교 원로 인사 ㄱ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통일교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ㄱ씨가 한 총재로부터 까르띠에 시계를 선물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가 2018년 8월께 정원주 당시 총재 비서실장의 연락으로 경기도 가평군 천정군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한 총재로부터 ‘브이아이피에게 나눠주고 남은 시계’라며 1000만원대 초반 가격의 까르띠에 시계를 선물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시계가 ‘브이아이피용’이라는 진술에 비춰 정치인들에게 선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ㄱ씨가 선물 받은 시기인 ‘2018년 8월’도 주요 단서 중 하나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당초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2018년 현금과 함께 고가 명품시계를 선물했다'고 진술했고, 최근 경찰 조사에서도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된 ‘티엠(TM·True Mother) 특별보고 문건’의 2018년 12월 보고에는 ‘전재수 의원 : 27일 미팅’이라는 문구가, 이듬해 1월 보고에는 ‘티엠(TM) 일정 : 전재수 국회의원 (1월7일 오후2시)’라는 문구가 나온다. 2018년 8월과 비교적 근접한 시기다.



경찰은 까르띠에와 천정궁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구매내역 등을 토대로 까르띠에 시계를 실제로 구매했는지, 이들 시계가 누구에게 선물됐는지 등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전 의원과 함께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도 진행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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