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비롯한 중국 서열 2·3위 회동…'미래권력' 천지닝 만찬
李대통령, 이달 중 방일…중일 갈등 격화 속 실용외교 시험대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7일 상하이 푸동 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서울=뉴스1) 한병찬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통해 한한령(한류 제한령)과 서해 구조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양국 관계를 전면 복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37분쯤 성남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 지 사흘 만이다. 공항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마중을 나왔다.
공군 1호기에서 내린 이 대통령은 정 대표, 윤 장관, 강 실장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에게 "춥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3박 4일 동안 중국에 머무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중국 권력 서열 2·3위와 연쇄 회동을 가지는 등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이어갔다.
방중 첫날 재중 동포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시 주석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후 두 달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초 예정된 1시간을 넘겨 90분간 마주 앉은 양 정상은 14건의 양해각서(MOU) 및 석사장 중국 기증 협약 등 체결과 국빈만찬으로 이어지는 정상외교로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는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중재자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단계적 북한 비핵화에 대해 중국 측의 공감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튿날에는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연쇄 회동을 갖고 한중관계 발전에서 역할을 당부했다.
이후 중국 경제를 상징하는 상하이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차기 국가주석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천지닝 상하이 당 서기와 만찬을 가졌다. 상하이 당 서기는 중국 권부의 핵심으로 통하는 요직으로 손꼽히는 자리다.
이 대통령은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100년 기념식에 참석해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고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중 간 경제 협력을 위한 행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한중 경제인을 만나기도 했다. 청와대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한중 기업 간 3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상하이에서는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부는 국경이라는 장벽 없이 마음껏 도전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 예정된 방일 일정은 과제로 남았다. 이 대통령은 내년 이달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8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국정에 복귀한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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