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피의자
'외압 핵심' 엄희준 검사, 오는 9일 오전 소환조사 예정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검찰청에 검찰 깃발이 휘날리고 있는 모습. 2025.12.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서울=뉴스1) 정윤미 김기성 기자 = 쿠팡 퇴직금 미지급 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특검(특별검사 안권섭)이 7일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전 인천지검 부천지청 차장검사)에 대한 고강도 소환조사를 마쳤다.
김 검사는 이날 오후 8시 21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특검에서 진실을 밝혀줄 걸로 믿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쿠팡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설명했다"고만 답했다.
그는 또 취재진이 '대검찰청 지시나 압수수색 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냐'고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외 무혐의 처분 전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측 법률대리인 권선영 변호사와 연락한 내용, 최근 특검에 제출한 진술서 내용, 쿠팡 압수수색 당일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당시 부천지청 형사3부장검사)와 통화 내용 등에 관한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검사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수사 지휘부인 엄희준 당시 부천지청장(현 광주고검 검사)과 김 검사가 주임 검사였던 신가현 검사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하고, 문 부장검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결재하도록 해 수사권 행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김 검사는 지난해 3~4월쯤 대검의 퇴직금 미지급 의혹 수사 1차 보고와 관련한 보완수사 지시 사항을 엄성환 전 쿠팡CFS 대표이사의 법률대리를 맡은 권선영 변호사에게 전달해 수사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11일과 14일 문 부장검사의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같은 달 24일 쿠팡 수사를 맡은 문 부장검사와 신 검사, 엄 검사와 김 검사, 김 검사로부터 수사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지목된 권 변호사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또 같은 달 29일 신 검사와 쿠팡 취업규칙 변경 승인심사를 맡은 서울고용노동청 동부지청 근로감독관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또 이달 2일과 5일, 6일 사흘에 걸쳐 대검 압수수색을 진행해 부천지청 수사 보고 등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오는 9일 오전 10시에는 외압의 핵심으로 지목된 엄 검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엄 검사는 문 부장검사가 쿠팡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지청장으로서 김 검사와 함께 핵심 증거인 노동청 압수물 내용을 누락하고 무혐의 처분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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