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87년간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 앞을 지키던 청나라 석사자상이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흔쾌히 석사자상을 내어준 간송미술관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락부락한 얼굴로 액운을 막아준다는 사자상.
1938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 '보화각', 지금의 간송미술관을 80년 넘게 지키던 석사자상 한 쌍이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해 중국으로 전달되는 겁니다.
석사자상은 중국 청나라 때 황족의 저택 앞을 지키던 것으로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3년 일본 오사카 경매시장에서 구매해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엄혹하던 일제 시절, 전 재산을 털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킨 간송이 타국의 유물도 거둬들였던 건데, 간송은 생전 이 석사자상도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후세에 남겼습니다.
그리고 80여 년이 지나 이 뜻이 이루어집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의 손자,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은 우리 것을 되찾는 데 주력했던 20세기 문화보국 정신이 달라진 K컬처의 위상만큼 더 넓어졌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전인건 / 간송미술관 관장> "21세기의 문화보국이라 한다면 /지금의 국격에 걸맞게 세계 문화 그리고 또 문화유산의 제자리 찾기에 이렇게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간송의 문화보국이라는 정신의 연장선…"
석사자상은 올 상반기 중 중국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은 간송미술관에 일정 보상과 지원을 약속했지만, 간송미술관은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기증한 것이라며 한중문화교류와 협력의 새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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