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가전] 비행 혹은 보행…中, 로봇청소기 진화 가속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미쳤다", "신선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가 개막한 6일(현지시간). 한 전시관에서 작은 시동 소리가 이는 동시에 한 물체가 날아오르자, 일제히 관람객들이 탄성을 뱉어냈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로봇청소기. 중국 로봇청소기 제조사 모바(MOVA)가 이번 CES에서 선보인 파일럿 70이다. 로봇청소기에 드론을 이식한 모양새가 특징이다.
청소하고자 하는 장소에 '날아서' 이동하는 것이 콘셉트. 실제로 이날 파일럿 70은 바닥에서 솟구쳐 올라 선반으로 갔다가, 다시 날아서 바닥으로 착지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한국인 관람객은 "생각지도 못한 로봇청소기다. 당장 제품력은 모르겠지만, 일단 콘셉트 자체로 '대박'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모바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는 '다리'를 장착한 로봇청소기와 '양 팔'을 장착한 제품을 각각 선보였던 업체다. 지속적인 신기술 선점으로 세계 IT·가전 무대에서 각인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플라잉 로봇청소기는 시제품 단계다. '출시할 계획인지' 묻자, 모바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건 없다"고 답했다.
중국 로봇청소기를 대표하는 기업인 로보락은 새로운 '다리'와 함께 CES를 찾았다. 지난해 CES 2025에서 로보락은 업계 최초로 로봇 팔을 탑재한 '사로스' 제품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팔에 이어 '다리'로 승부수를 걸었다. 지난해 로보락의 '팔' 이후 경쟁사들은 경쟁적으로 팔을 달고, 다리를 단 제품까지 공개했다. 경쟁 과열 속에서도 잠잠했던 로보락이 이번 CES에서는 결이 다른 로봇을 선보인 것.
경쟁사들의 경우 양 다리가 붙어있고 동시에 움직이는 것만 가능했지만, 로보락 '사로스 로버'는 한 발씩 계단을 오르고 '영차' 한 번에 올라가는 것도 거뜬하다. 개구리처럼 다리를 모으고있다가 겅중 뛰는 것도 된다.
로보락은 지난해 CES에서 '로봇 팔' 사로스를 공개한 이후, 같은 해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이번 '사로스 로버'도 연내 시장 출시가 기대된다.
CES 2026 특별취재팀 =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문기 부장·배태용·옥송이 기자·취재지원 최민지 팀장·고성현 기자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