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5000피 시대’ 온다는데…반도체·조선·방산만 웃는다

경향신문
원문보기

‘5000피 시대’ 온다는데…반도체·조선·방산만 웃는다

속보
경기·강원·충청·영남 곳곳 한파특보...밤 9시 발효
코스피 연일 최고치 마감 코스피가 4551.0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연일 최고치 마감 코스피가 4551.0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장중 4600선도 돌파…200개 종목 상승·하락은 686개 ‘양극화’
중간재 수입·내수 업종 여전히 전망 ‘먹구름’…외인도 수출업종만 매수

코스피 지수가 7일 장중 4600선마저 넘어서며 나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예상보다 빠른 상승세에 ‘5000피’에도 가까워지고 있지만, 반도체·조선 등 주력 수출주만 활황을 보이고 내수주 등은 부진하다. 증시에서도 양극화 양상을 뜻하는 ‘K자 성장’이 두드러지는 형국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58포인트(0.57%) 오른 4551.06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나흘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장중엔 4611.72까지 찍으며 4600선도 넘었다. 삼성전자 종가가 처음 ‘14만전자’에 안착하고 SK하이닉스는 장중 ‘76만닉스’까지 치솟아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코스피는 올해 7.99% 상승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 수익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고점 기준으로 8.42%만 올라도 ‘5000피’에 도달한다.

지수는 달려가고 있지만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는 건 아니다. 이날 코스피 상승 종목은 200개였으나 하락 종목은 686개로 3배 이상이었다.

지난달 23일부터 10거래일 연속으로 봐도 코스피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종목 간 불균형 배경은 ‘K자 성장’에 있다. 대표적인 수출업종이자 국내 주력업종인 반도체·조선·방산 등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며 주가가 급등하는 반면, 중간재를 수입하거나 내수업종인 경우엔 여전히 좋지 않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른 지난달 이후 6일까지 주도 종목인 삼성전자(38.21%), SK하이닉스(36.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5%) 등은 두 자릿수씩 뛰었다. 그러나 CJ제일제당(-1.91%), LG생활건강(-3.62%), 롯데쇼핑(-3.64%) 등 내수와 연관된 종목과 업황이 좋지 않은 2차전지·화학주 등은 떨어졌다.

외국인도 비슷한 흐름으로 매수·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선주 포함)·SK하이닉스 3조4000억원어치를 포함해 주요 전력, 방산 등을 사들였지만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삼성SDI 등은 순매도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수출은 조선과 반도체 위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주식시장의 업종별 쏠림현상도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고환율에 주도 수출주의 실적 개선은 더 가팔라지며 주가도 빠르게 오르지만 내수는 고환율·고물가에 소비가 위축되며 주가도 지지부진하다.


증권가에선 올해도 주도주만 강세를 보이는 불균형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대비 우수한 성과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상승이 단발성 호재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반도체, 조선, 전력, 방산이라는 4대 핵심 제조업의 구조적 이익 성장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