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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악한 현장, 故 안성기와…곧 만나겠죠" 이미숙, 빈소서 눈물 [엑'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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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악한 현장, 故 안성기와…곧 만나겠죠" 이미숙, 빈소서 눈물 [엑'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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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오승현 기자) 고(故) 안성기의 빈소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 이미숙이 고인과의 생전 호흡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故)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74세.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고인의 두 아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 故 안성기와 '겨울나그네', '고래사냥', '내시' 등 4개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미숙이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치고 온 이미숙은 취재진에게 "저도 젊은 날에 청춘의 시간을 안 선배님하고 같이 영화로 열정적으로 보냈던 시간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미숙은 "안성기 선배는 진짜 한국 영화를 사랑하시고, 한국 영화인들을 사랑하신 아주 그런 분이다"라며 "아직도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으셨을텐데 굉장히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고, 이제 우리도 곧 만나겠죠"라며 눈시울을 붉힌 그는 "안 선배도 저도 젊었었다. 고생하면서 매 영화를 찍었다. 젊었으니까 해낼 수 있던 작업이었다. 진짜 험악하고 작품 자체도 힘들었다. 우리가 서로 도와주고 의기투합 하지 않으면 탄생하지 못할 그런 작품들이었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고인은) 늘 선두에 섰다. 유머가 있으신데, 그래서 늘 그냥 웃으면서 추운 것도 모르고 (촬영했던) 그런 기억이 많이 난다. 엊그제 같다"며 그리움을 덧붙였다.



한편, 1957년 데뷔해 한국 대표 영화배우로 활약한 고인은 2019년 혈액암을 진단받은 후 완치해 각종 영화제 등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추적 관찰 중 재발로 투병을 이어온 바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식사 중 음식물이 목에 걸리며 심정지 상태로 순천향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위독한 상태로 입원 중이던 고인을 위해 해외에 머물던 장남 안다빈 씨는 급히 귀국했다. 결국 입원 엿새 만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직접 운구를 맡아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정부는 고인에게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45분께 빈소를 방문, 두 아들이 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장례 절차는 9일 오전 7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관으로 시작된다. 당초 오전 6시로 예정됐던 추모 미사는 일정이 조정됐다. 오전 8시 명동성당에서 미사가 진행, 오전 9시에는 영화인협회가 모여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공동취재단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